[김형태기자] '괴력의 사나이' 박병호(넥센)의 방망이가 대폭발했다. 홈런 2방 포함 한 경기 5안타로 무섭게 몰아쳤다.
박병호는 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1루수 겸 4번타자로 선발출장, 6타수 5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넥센은 무려 27안타를 두산 마운드에 쏟아부으며 구단 한 경기 최다안타 기록을 2개 경신했다.
박병호의 파워가 한껏 발휘됐다. 이날 박병호는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유희관의 가운데 몰린 초구이자 실투를 놓치지 않고 통타해 좌익수 뒤를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시즌 3호 홈런을 쏘아올렸다.
9회초 13-3으로 크게 앞선 6번째 타석에선 1사 1,3루 상황서 중견수 키를 훌쩍 넘는 스리런 홈런을 때려내며 멀티홈런을 완성했다.
지난 주말 SK와의 목동 3연전에서 2개의 홈런을 때려낸 데 이어 이날 멀티홈런으로 단숨에 홈런 부문 단독 선두로 치고 나섰다. 박병호는 홈런 2개 외에도 3개의 안타를 추가하며 절정의 타격감을 후회없이 과시했다. 한 경기 5안타는 지난 2005년 프로 데뷔 후 처음이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그의 성적은 타율 4할1푼9리 4홈런 10타점이다.
지난해까지 타선의 '파워 듀오'였던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지난 겨울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뒤 그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파워히터로 자리 잡았지만 그에 대한 구단 안팎의 기대감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더구나 올 시즌 뒤 빅리그 진출을 선언한 터여서 올 시즌 활약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졌다.
부담이 될 법도 하지만 박병호는 개의치 않고 있다. 연일 맹타를 터뜨리며 초반부터 무섭게 치고 나서고 있다. 그를 포함한 타자들의 대활약 덕분에 넥센은 17-4로 대승하며 2연패 고리를 끊었다.
박병호는 경기 뒤 "오늘 5안타는 큰 의미 없다. 첫 타석에 삼진을 당했는데 다음 타석서 만회할 수 있는 홈런을 쳐 자신감이 생겼다. 팀 중심타자로서 맡은 바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이뉴스24 잠실=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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