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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째 포수 트레이드 영입' 한화, 자체 육성의 아쉬움


지난해 이대수 내주고 조인성 영입, 이번엔 양훈과 허도환+이성열 교환

[정명의기자] 한화 이글스가 트레이드로만 2년 연속 안방을 보강했다.

한화는 8일 넥센 히어로즈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선발과 불펜이 모두 가능한 우완투수 양훈(29)을 내주는 대신 포수 허도환(31)과 외야수 이성열(31)을 받아온 것이다. 조인성(40)의 부상 이탈에 따른 안방 보강 차원의 트레이드다.

신경현의 은퇴 이후 뚜렷한 주전 포수 없이 안방의 취약함을 드러냈던 한화는 지난해 역시 트레이드를 통해 포수를 영입한 바 있다. 골든글러브 수상자 출신 내야수 이대수(34)와 외야수 김강석(31)을 SK 와이번스에 내주고 베테랑 포수 조인성을 받아온 것. 조인성은 트레이드 이후 단숨에 한화 주전 포수 자리를 꿰찼다.

올 시즌 역시 조인성은 새로 부임한 사령탑 김성근 감독의 지도 아래 강훈련을 소화하며 주전 자리를 예약했었다. 정범모(28) 등 젊은 포수들의 기량이 아직 조인성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 하지만 조인성은 시범경기에서 베이스러닝 도중 종아리 부상을 입으며 3개월 간 전열을 이탈하게 됐다.

트레이드 영입한 허도환은 조인성의 공백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된다. 넥센에서도 박동원(25)의 등장 이전까지는 주전 포수로 활약했던 허도환이다. 그러나 박동원에게 주전 자리를 내준 이후 넥센에서의 쓰임새가 모호하게 됐고, 한화의 부름을 받으며 명예회복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한화로서는 쓸 만한 우완투수 양훈을 내준 것이 아쉽긴 하지만 급한 대로 안방을 보강했다. 여기에 장타 능력을 갖춘 외야수 이성열까지 품에 안았다. 하지만 2년 연속 트레이드를 통해 포수를 영입했다는 점에서 자체 육성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

한화도 젊은 포수 육성을 위해 공을 들였다. 전임 김응용 감독 시절이던 2013년과 지난해 각각 고졸신인이던 한승택(21)과 대졸신인 김민수(24)에게 전폭적인 기회를 제공한 것. 하지만 두 선수는 모두 FA 영입에 따른 보상선수로 타구단으로 이적하고 말았다. 한승택은 이용규, 김민수는 권혁 영입의 반대급부였다.

한화는 일단 급한 불은 껐다. 아직 30대 초반인 허도환은 중장기적으로 안방을 책임져줄 자원이기도 하다. 그러나 젊은 포수를 자체적으로 육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여전히 한화의 과제로 남아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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