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가 일본 대표팀 공격수 무토 요시노리(23, FC도쿄)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의 다수 언론이 무토의 첼시 이적을 보도한 가운데 영국의 가디언도 9일(한국시간) "첼시가 무토 영입을 시도하고 있다. 이적료로 약 400만 파운드(64억원)를 책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무토의 소속팀 FC도쿄 측도 이미 인정한 사실이다. FC도쿄는 "첼시가 무토에게 영입 제의를 한 것은 사실이다. 공식적인 오퍼였다. 첼시는 오는 여름 무토의 영입을 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무토 역시 이런 사실을 인정했다. 무토는 "나는 아직 첼시로 갈지 말지 결정을 하지 못했다. 이런 위대한 클럽의 오퍼를 받는 것은 나에게 영광이다"며 첼시행을 두고 고민을 하고 있음을 밝혔다.
첼시의 무토 영입은 최근 첼시와 스폰서 계약을 맺은 일본기업 요코하마 고무의 영향이 컸다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요코하마 고무는 첼시와 1년에 4천만 파운드(645억원)의 금액을 총 5년간 지원하는 스폰서 계약을 맺었다. 일본 기업이 스폰서에 참여하자 일본 선수를 영입해 그 시너지 효과를 보겠다는 의중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첼시는 무토를 즉시 전력감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 조제 무리뉴 첼시 감독의 철학으로 봐서, 검증되지 않는 선수를 쓸 가능성은 없다. 무토가 일본에서는 통할지 몰라도 유럽에서, 특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강팀 첼시에서 통할지는 미지수다. 따라서 첼시는 무토를 영입한 후 '임대'를 보낼 계획이다.
가디언은 "첼시는 무토를 일단 영입한 후 임대를 보낼 계획이다. 첼시와 긴밀한 관계에 있는 네덜란드 SBV 비테세아른험으로 무토를 임대 보낼 것으로 보인다. 1군 리그 경험을 얻기 위해서다. 첼시는 비테세아른험에 많은 선수들을 임대 보내고 있다. 조쉬 매키크란, 베르트랑 트라오레, 월리스 등이 1군 경험을 위해 비테세아른험으로 임대 보낸 선수들이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무토가 스폰서의 힘으로 첼시에 입성한다 하더라도 당분간은 첼시 유니폼을 입고 첼시 경기에 나서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비테세아른험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첼시에서 뛸 날을 기다려야 한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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