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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정우람, 언제 마무리 복귀하나


4G 평균자책점 0.00 순항…"회전력-제구 좋아 까다로운 투수"

[한상숙기자]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아직 'OK 사인'이 나지 않았다. 김용희 SK 감독은 정우람의 마무리 전환 시점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올 시즌 개막과 함께 SK 마무리로는 윤길현이 활약하고 있다. 그보다 앞서 등판하는 셋업맨 정우람의 합류로 SK의 뒷문이 한결 견고해졌다. SK는 KIA와 함께 올 시즌 역전패를 허용하지 않은 유이한 구단이다.

윤길현은 3세이브를 올리며 이 부문 공동 선두에 올라있다. 정우람은 지난 7일 kt전에서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2011년 10월 5일 광주 KIA전 이후 1천280일 만에 홀드를 기록했다.

정우람은 SK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다. 2011년 25홀드로 홀드왕에 올랐던 정우람은 이듬해 마무리로 전환해 30세이브를 기록, 마무리 정착에 성공했다.

군 복무 후 돌아온 정우람은 현재 윤길현에 앞서 셋업맨으로 등판하고 있다. 4경기 평균자책점은 제로. 3.2이닝 동안 안타 1개와 볼넷 3개를 내주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과연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이다.

지난해 7세이브를 올렸던 윤길현은 올해 5경기에 나서 3세이브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 중이다. 불안한 장면도 있었지만,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정우람에 이어 윤길현이 등판해 뒷문을 걸어잠그느 구조는 언제까지 이어질까. 김 감독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윤길현이 흔들리기는 하지만, 자신의 위치에서 잘하고 있다"는 게 김 감독의 설명이다.

김 감독은 정우람의 마무리 복귀 시점을 두고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초반에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한 시즌을 망칠 수도 있다"면서 확실하게 검증된 뒤 마무리로 돌리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김 감독은 "적어도 4월은 지나야 한다. 팀이 많이 이겨서 필승조가 자주 나간다면 (경기력을) 빨리 판단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말을 아꼈다. 윤길현이 마무리로 제 몫을 해주고 있는 상황이기에 정우람의 상태를 천천히 살필 여유가 생겼다.

그럼에도 김 감독은 흐뭇한 마음은 감출 수가 없었다. 정우람은 8일 kt전에서 선발 켈리에 이어 7회 2사 상황에서 등판해 1.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김 감독은 "정우람의 공은 타석에서 보면 146∼147㎞ 정도로 보일 것이다. 공의 회전력이 좋아서 실제 구속보다 빠르게 느껴진다. 가볍게 던지면서도 제구가 되니까 타자들이 치기 어렵다"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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