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두산 베어스의 마무리 투수 윤명준이 이번에도 LG 트윈스의 '적토마' 이병규를 넘어서지 못했다.
윤명준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 2-1로 앞선 9회말 마무리를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첫 상대는 대타 이병규(9번). 윤명준은 지난 10일 경기에서 2-1로 앞서던 8회말 이병규에게 역전 스리런포를 허용하며 고개를 떨군 바 있다.
윤명준과 이병규는 이번 3연전 내내 맞대결을 펼쳤다. 10일 첫 경기에서는 이병규가 역전 홈런을 터뜨렸지만 11일 경기에서는 9-6으로 앞서던 9회말 2사 1,3루에서 윤명준이 이병규를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이날 세 번째 맞대결에서는 다시 이병규가 승리했다.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이병규는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렸지만 끈질기게 파울을 걷어낸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이진영이 우월 끝내기 역전 투런홈런을 쏘아올리며 경기가 끝났다. LG의 3-2 짜릿한 역전 끝내기 승리였다.
장쾌한 홈런을 쏘아올리며 경기를 끝낸 것은 이진영이다. 하지만 선두타자 이병규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윤명준을 흔들어 놓지 않았다면 이진영의 끝내기 홈런도 없었다. 윤명준으로서는 이병규와의 승부에서 또 한 번 밀린 것이 통한의 끝내기 피홈런으로 이어졌다.
윤명준은 이번 LG와의 3연전에서 홈런 2방을 허용하며 팀에 2패를 안겼다. 하나는 이병규가 직접 때린 것, 또 하나는 이병규의 볼넷이 빌미가 돼 이진영이 쏘아올린 것이다. 윤명준이 다음에 이병규와 또 만난다면 어떤 승부를 펼칠까.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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