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수기자] 요즘 예능의 핫 아이콘은 '셰프'다.
셰프들의 상승세는 뜨겁다. '먹방(먹는 방송)'에 이어 '쿡방(요리하는 방송)'이 신 방송 트렌드로 떠오르면서다. 이제 셰프가 등장하지 않는 예능 프로그램을 찾기 어려울 정도다.
밀폐된 주방을 벗어난 셰프들은 TV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셰프들은 방송에서 요리를 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재치있는 말솜씨와 센스 넘치는 순발력으로 예능감을 톡톡히 발휘하는가 하면, 어수룩한 말투와 순박한 모습으로 스타셰프의 이면을 엿보게 하기도 한다. 뭐가 됐든 시청자들에게 이들의 모습은 새롭다.
'파스타'의 실제 주인공으로 알려진 샘 킴은 MBC '일밤-진짜사나이2'에, 레이먼 킴은 SBS '정글의 법칙 in 인도차이나'에 출연 중이다. 백종원은 오는 25일 첫 방송되는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젼'에 고정출연을 확정지었다.
'진짜 사나이2' 샘 킴은 거물급 셰프에서 취사병 막내로 전락해 큰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그의 말 한마디에 "예스 셰프!"를 외치는 사람은 없었다. 군대에서 그는 그저 양배추 써는 법까지 폭풍 지적질을 받는 취사병에 불과했다. 스타셰프의 혼이 담긴 설겆이와 바닥청소도 웃음을 자아냈다. 50인분의 라면을 끓이고 칭찬을 받은 그의 만면에는 웃음이 번졌다. 순진한 그의 매력이 더욱 부각된 장면이었다.
샘 킴이 셰프의 옷을 벗고 전혀 다른 매력을 뽐내는 데 반해 레이먼 킴과 백종원은 요리연구가의 색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레이먼 킴은 '정글의 법칙'에서 오지에서만 맛볼 수 있는 정글의 요리를 선보이는가 하면,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쌍둥이 아빠' 이휘재의 요리 선생님으로 깜짝 출연하는 등 영역을 넓히고 있다. 특히 '정글의 법칙'에서 레이먼 킴은 현란한 칼놀림을 선보인 것은 물론 순식간에 매콤달콤한 만들어내 환호를 자아냈다.
백종원은 지난 2월 파일럿으로 선보인 '마이리틀텔레비전'을 통해 순박하고 털털한 매력을 뽐냈다. 구수한 입담과 2% 부족한 요리 디테일 등은 백종원의 인간적인 매력을 더욱 부각시켰다. 정규 확정으로 오늘 25일 첫 방송되는 '마이리틀텔레비전'에서 백종원은 '백주부'라는 타이틀을 달고 대한민국 야식 레서피 전수에 나선다.
이 외에도 '허세 셰프' 최현석, '독설 심사위원' 강레오 등은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주 찾는 단골 손님들이다.
이같은 분위기는 '요리하는 TV' '먹는 방송'이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부터다. tvN '삼시세끼', 올리브 '수요미식회' '오늘 뭐먹지?', JTBC '냉장고를 부탁해' 등 최근 방송계는 음식예능 전성시대다. 맛있게 먹기 위해서는 비주얼이 훌륭한 요리가 필요한 법. 여기에 화려한 기술이 더해진 요리법까지 더해진다면 금상첨화다. 스타셰프들의 TV등장이 잦아진 진짜 이유다.
여기에 연예인이 아닌 색다른 얼굴을 찾는 제작진들에게 스타셰프들은 좋은 섭외대상이다. 요리 분야에서 최고의 경지에 다다른 이들에게 듣는 색다른 인생이야기는 시청자들에게 흥미를 유발하는 것이 사실. 여기에 남다른 입담과 훈훈한 외모까지 갖췄다. 특히 백종원, 레이먼킴, 강레오 등은 연예인과 결혼한 셰프라는 점에서 제작진들의 구미를 끌고 있다.
요리의 맛과 비주얼로 사랑받던 스타셰프들이 이제는 시청자들을 요리하기에 나섰다. 과연 스타셰프들의 활약상은 어디까지 펼쳐질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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