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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택근·유한준 타순 조정, '박병호 도우미'로 나서


넥센 타순에 변화…염경엽 감독 "당분간 유지할 터"

[류한준기자] "박병호을 살리기 위해서라고 봐야죠." 넥센 히어로즈는 최근 경기마다 타순에 변화가 있었다. 부동의 톱타자인 서건창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된 여파 때문이다.

앞으로 1, 2번 테이블세터는 김하성과 서동욱으로 고정하기로 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14일 열릴 예정이던 SK 와이번스전에 앞서(이날 인천 경기는 우천취소됐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계속 변화를 주기보다는 타순을 고정시키는 게 더 낫겠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클린업트리오는 이택근-박병호-유한준으로 구성한다. 올 시즌 개막 후 3번 타순에는 유한준이 주로 나왔는데 박병호 다음인 5번 타순으로 바뀐 것이다.

염 감독은 "현재 팀내에서 (유)한준이의 타격감이 가장 좋다"며 "그동안 타순 연결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 5번 자리가 조금 헐거워지니 상대 투수들이 (박)병호와 승부를 쉽게 하고 있다"고 유한준을 5번으로 돌리는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시즌까지 5번 타순을 맡았던 강정호(피츠버그)의 빈자리가 커보이기도 하는 부분이다. 염 감독은 "고민을 계속했는데 역시 이 타순이 현재 팀 상황에 가장 맞는다고 봤다"고 말했다.

넥센은 서건창 말고도 김민성이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시즌과 견줘 타선의 무게감이 많이 떨어진 건 사실이다.

염 감독은 "그렇다고 무리수를 두진 않겠다"며 "선발투수진과 마찬가지로 가용 자원을 가지고 순리대로 경기를 치르겠다. (서)건창이가 복귀할 때까지 이렇게 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유한준에 이어 박헌도, 윤석민이 배치된다. 상대 선발이 좌완일 경우에는 조금 바뀔 수 있지만 이런 라인업의 틀을 당분간 유지하겠다는 게 염 감독의 복안이다. 외국인타자 브래드 스나이더는 8번 타순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염 감독은 "(김)하성이가 리드오프 역할을 맡아 부담을 느낄 수 있겠지만 선수에게도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거라 본다"고 말했다.

유한준은 14일 현재 타율 3할2푼6리 4홈런 9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규정타석(37타석)을 채운 넥센 타자들 중에서 팀내 타율 2위와 홈런 1위에 올라있다. 김하성은 타율 2할9푼5리(44타수 13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조이뉴스24 /인천=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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