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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범현 kt 감독 "장시환, 실투 하나가 아깝다"


15일 두산전 장시환 리드 못지켰지만 투구 칭찬

[류한준기자] "딱 공 한 개였던 것 같다."

장시환(kt 위즈)은 지난 1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팀의 5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2.1이닝 동안 60구를 던졌다. 12타자를 상대하며 3피안타 3실점했다. 3실점함으로써 팀의 리드를 지켜내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

장시환은 kt가 6-4로 앞서고 있던 9회초 2사 1, 2루로 몰렸으나 팀 승리까지 아웃카운트 하나만을 남겨두고 있었다. 두산 벤치는 양종민 타석에 오재원을 대타로 냈다. 오재원은 장시환이 던진 6구째를 받아쳐 두 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동점 2루타를 만들었다. 장시환은 고개를 숙였고 6-6으로 승부는 원점이 되면서 경기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결국 kt는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두산에 6-7로 졌다.

16일 경기가 우천취소되기 전 만난 조범현 kt 감독은 전날 장시환의 투구에 대해 "정말 잘 던졌는데 실투를 오재원이 놓치지 않고 방망이를 돌렸다"고 아쉬워했다.

15일 경기 결과를 떠나 장시환은 kt 불펜진에 힘이 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조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선발 준비를 미리 시작했던 부분이 도움이 됐다"며 "(장)시환이는 중간에서 2~3이닝을 막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예정됐던 두산과 경기는 우천 취소됐다. 최근 중간 등판이 잦은 장시환 등 kt 불펜진에게는 귀중한 휴식 시간이 됐다. 장시환은 kt 중간계투진 중에서 심재민(9경기)이어 두 번째로 많은 7경기에 출전했다.

조 감독은 "경기가 정상적으로 열렸다고 해도 오늘만큼은 시환이와 뒤를 맡고 있는 이성민에게는 휴식을 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젊은 선수들이고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연투는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다.

조 감독은 이런 부분을 늘 고려하고 있다. 두 투수 모두 성장 가능성이 높다. 당장 눈앞의 성적을 위해 무리수를 둘 순 없는 노릇이다. 팀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혹사는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kt 선수들은 경기 우천 취소 결정이 내려진 뒤 곧바로 삼성 라이온즈와 주말 원정 3연전이 열릴 예정인 대구구장으로 이동했다. 크리스 옥스프링이 17일 삼성전 선발로 예고됐다.

조이뉴스24 수원=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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