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3안타 4타점' 한화, NC 10-6 제압

[석명기자] 한화가 똘똘한 톱타자와 해결사 4번타자의 덕을 톡톡히 보며 기분좋은 승리를 챙겼다.

한화 이글스는 17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시즌 3차전에서 이용규와 김태균이 나란히 3안타씩 때려내는 등 14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힘을 앞세워 10-6 승리를 거뒀다. 이달 초 창원 원정경기에서 NC에 2연패를 당했던 한화로서는 설욕에 성공한 경기였다.

NC는 선발투수 손민한이 흔들리면서 6실점하고 물러나 테임즈의 스리런포 추격에도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승리한 한화는 7승8패, 패배한 NC는 8승7패가 됐다.

한화가 처음부터 리드를 잡았다. 1회말 이용규 이시찬의 연속안타와 보내기번트로 1사 2, 3루가 만들어지자 4번타자 김태균이 좌전 적시타로 선제 2타점을 올렸다. 2회말에는 김회성의 3루타에 이은 이용규의 희생플라이로 3-0으로 달아났다.

한화 선발 안영명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고 4회까지 무득점으로 끌려가던 NC가 5회초 반격에 나섰다. 박민우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자 곧바로 김종호가 중전안타를 쳤다. 1루주자 박민우는 3루까지 내달렸고, 공이 3루로 송구되는 사이 타자주자 김종호는 2루로 뛰었다. 이 때 한화 3루수 김회성의 2루쪽 악송구 실책이 나오며 박민우는 홈인, 김종호는 3루까지 갔다. 이어 나성범이 희생플라이로 김종호도 불러들여 2-3으로 따라붙었다.

한화가 상대 추격에 곧바로 도망가는 점수를 낸 것이 좋았다. 돌아선 5회말 1사 후 이용규 이시찬 김경언(2타점, 2루타) 김태균(1타점)의 4연속 안타가 이어지며 3점을 뽑아냈다. 스코어는 6-2로 다시 벌어졌다.

6회말 한화가 김회성의 솔로포로 7-2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히는가 했다. 하지만 역시 홈런포로 응수한 NC의 추격도 매서웠다. 7회초 손시헌의 솔로포와 테임즈의 스리런포가 잇따라 터져나오며 홈런으로만 4점을 얻어 다시 6-7로 바짝 추격했다.

김회성과 손시헌은 시즌 마수걸이 홈런 맛을 봤고, 테임즈는 8호 홈런으로 1위 자리를 지켰다.

승리를 장담하기 힘들어진 한화가 7, 8회 추가점을 내며 NC의 추격권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최진행의 볼넷 후 정범모가 좌측 라인을 타고 흐르는 적시 2루타를 날려 한 점을 보탰다. 8회말에는 이용규의 볼넷 등으로 찬스를 엮어낸 후 김경언의 희생플라이와 김태균의 2루타로 2점을 더 뽑아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태균은 3안타 4타점으로 팀의 주포다운 활약을 펼쳤고, 이용규는 3안타 1볼넷으로 4차례 출루해 3득점을 올림으로써 톱타자 역할에 충실했다.

한화 선발 안영명은 5이닝 2실점(1자책)하고 승리투수가 돼 시즌 2승을 챙겼고, 7회 등판해 3이닝을 책임진 권혁이 세이브를 올렸다. NC 손민한은 4.1이닝 6실점으로 시즌 2패(2승)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