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오늘 경기도 만약 유니스키 마야(두산 베어스)의 투구에 밀렸다면 징크스가 될 수 도 있었다."
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2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 경기에서 12-0으로 이긴 뒤 "고비를 넘겨 다행"이라고 했다.
마야는 지난 9일 잠실구장에서 넥센을 상대로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당시 넥센 타자들은 9이닝 동안 마야의 구위에 철저히 눌렸다. 잘 맞은 타구는 상대 야수 정면으로 가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아 노히트노런을 당했다.
수모를 당했던 넥센 타선은 이날 마야와 다시 만난 승부에선 작심한 듯 매서운 방망이를 휘둘렀다. 경기 초반 유한준의 연타석 홈런 등을 앞세워 11-0까지 앞서며 일찍 승리를 확정지었다. 결국 12-0 영봉승으로 두산을 꺾었다.
경기 후 염 감독은 "유한준의 선제 3점포와 이어 나온 만루포가 승부에 결정적이었다"며 "선수들 모두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잘 뛰어줬다"고 유한준의 활약을 칭찬했다.
한편 김태형 두산 감독은 "선발투수가 너무 일찍 많은 점수를 내줘 어려운 경기를 치렀다"며 "하지만 이어 등판한 젊은 투수들이 비교적 잘 던져줬다"고 했다.
두산은 마야가 내려간 뒤 진야곱-남경호-이현호가 이어 던지며 합작 6피안타 1볼넷 1실점 11탈삼진으로 넥센 타선을 막아냈다. 3이닝 11실점을 한 마야와 비교되는 부분이다. 김 감독은 "승패를 떠나 큰 수확"이라고 좋은 모습을 보인 불펜진의 활약을 강조했다.
두 팀은 22일 경기 선발투수로 한현희(넥센)와 유희관(두산)을 내세운다.
조이뉴스24 목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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