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NC 다이노스가 또 3연패에 빠졌다. 위기의 팀을 구하기 위해 '비밀병기' 노성호(26)가 등판한다.
4월 초 6연승을 달리며 상위권에 위치해 있던 NC는 이후 연패를 거듭하며 그동안 쌓아놓은 승수를 모두 까먹었다. 21일 현재 NC는 8승9패로 한화와 함께 공동 8위에 올라 있다. 아직 1위 삼성과의 승차는 4.5경기에 불과하다. 하지만 NC는 최근 7경기에서 1승6패를 기록하며 흔들리고 있다.
21일 삼성과의 시즌 1차전에서 0-5 영봉패를 당하며 시즌 두 번째 3연패를 당한 NC다. 특히 에이스 찰리를 내고도 연패를 끊지 못했다는 점이 뼈아프다. 찰리는 2.1이닝 4실점이라는 좋지 못한 투구 내용을 보이며 조기 강판했고 패전투수가 됐다.
삼성은 지난 2년 동안 NC의 천적으로 군림한 상대. 1군 첫 시즌이던 2013년 삼성을 상대로 4승1무11패에 그쳤던 NC는 정규시즌 3위를 차지했던 지난해 역시 삼성에게 5승1무10패로 철저히 밀렸다.
올 시즌 첫 대결에서조차 삼성에게 완패하며 연패의 수렁에 빠진 NC다. 위기의 팀을 구해낼 누군가가 필요하다. NC는 삼성에 나름대로 강한 면모를 보였던 노성호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22일 경기 선발투수로 노성호를 낙점한 것. 상대 선발은 차우찬으로, 이날 두 팀은 좌완 선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노성호는 3승10패 평균자책점 6.20의 프로 통산성적을 기록 중이다. 기록으로만 보면 노성호는 그저그런 투수. 하지만 2012년 NC의 우선지명을 받았을 정도로 잠재력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투수다. 좌완으로 시속 150㎞를 상회하는 강속구를 던진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통산 3승 중 2승이 삼성을 상대로 거둔 승리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 2013년 8월16일, 노성호는 마산구장에서 열린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1실점이라는 눈부신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자신의 프로 데뷔승. 같은 해 8월28일에도 노성호는 대구 삼성전에 선발 등판, 5이닝 무실점으로 2승째를 따냈다.
삼성전 통산 성적도 나쁘지 않다. 9경기에 등판해 2승2패 평균자책점 3.86(35이닝 15자책)을 기록 중이다. 확실히 삼성을 상대로 가진 것 이상의 힘을 발휘해왔다는 것이 기록에 드러난다. 삼성 타선이 좌타자 비중이 높다는 점도 좌완 노성호에게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삼성전은 올 시즌 노성호의 첫 선발 등판이다. 중간 계투로 2경기(1이닝 3실점)에 등판한 것이 올 시즌 노성호 기록의 전부. 연패 중임에도 노성호를 선발로 내세운 것은 그가 삼성전에 강한 점이 충분히 반영된 카드라고 할 수 있다.
NC는 올 시즌 불펜의 위력이 많이 약해졌다. 원종현이 병마와 싸우느라, 임창민이 컨디션 난조로 전열에서 이탈해 있기 때문. 그만큼 선발 투수들이 충분히 제 몫을 해줘야 한다. 삼성전 '비밀병기' 노성호가 위기의 NC를 구해낼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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