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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 "강정호 활약, 한국야구 자존심 걸린 문제"


강정호, ML 진출 후 첫 3안타+도루…"추신수-류현진도 잘했으면"

[한상숙기자]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이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활약에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강정호는 30일(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 7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일주일 만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그는 잦은 결장이 무색하게 화끈한 방망이 실력을 뽐냈다. 강정호가 한 경기 3안타를 친 것은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이며, 도루도 하나 성공시켰다.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강정호는 두 번째 타석이던 4회초 2사 3루에서 좌중간 쪽 적시타를 때렸다.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적시타로 1-1, 동점에 성공했다.

팀이 6-1로 앞선 7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좌중간 쪽 안타를 추가한 뒤 도루까지 성공했다. 마지막 타석이던 9회초 무사 2루에서는 가운데 담장을 직접 때리는 홈런성 적시 2루타를 날려 타점을 보탰다. 시즌 첫 3안타에 도루까지 성공한 만점 활약이었다.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활약을 더해 8-1로 승리하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지구 반대편에서의 강정호의 활약을 TV 중계로 지켜본 김경문 감독도 흐뭇하게 만든 반가운 소식이었다. "굉장히 기분 좋게 봤다"면서 미소를 지은 김 감독은 "강정호의 활약은 한국 야구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다. 한국에서 A클래스의 선수가 (해외 진출 후) 보통 선수로 전락하는 경우가 있지 않나. 미국에서는 우리가 일본보다 떨어진다고 생각할 텐데, 류현진 덕분에 그 생각이 조금 바뀌었을 것이다. 오늘 경기를 통해 강정호에 대한 평가도 달라졌을 것"이라면서 강정호의 활약을 반가워했다.

김 감독은 "홈런을 때리지는 못했지만, 홈런보다 더 중요한 타점을 냈다"면서 "강정호의 활약은 유소년 선수들에게도 큰 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올해 부상과 부진으로 신음하고 있는 류현진(LA 다저스)과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에 대해서도 "류현진은 늦어도 6월에는 나오지 않겠나. 이제 추신수만 잘하면 좋겠다"면서 후배들을 격려했다.

조이뉴스24 인천=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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