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명 호투' 한화, KIA에 전날 패배 설욕

[정명의기자] 한화 이글스가 KIA 타이거즈에 전날 역전패를 설욕했다.

한화는 3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즌 2차전 경기에서 선발 안영명의 호투와 김회성의 쐐기 홈런을 앞세워 6-0 영봉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전날 4-9 역전패를 설욕하며 13승11패를 기록했다. KIA는 12승13패가 되며 다시 승률이 5할 밑으로 내려갔다.

KIA의 에이스 양현종과 최근 뛰어난 구위를 자랑하는 한화 안영명의 선발 맞대결. 예상대로 경기는 투수전으로 펼쳐지는 듯했다. 3회까지 양 팀 타자들은 출루에는 성공했지만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0의 행진을 끝낸 것은 한화였다. 4회초 한화는 선두타자 정근우의 좌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최진행의 희생번트, 김태균의 볼넷으로 1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김경언의 유격수 땅볼 때 3루에 있던 정근우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가져갔다.

한화의 공격은 그걸로 끝이 아니었다. 계속되는 2사 1루 상황에서 다음 타자 김회성이 좌월 투런포를 쏘아올린 것. 스코어는 순식간에 3-0으로 벌어졌다. KIA로서는 앞선 김경언의 타구를 유격수 강한울이 병살타로 연결시키지 못한 것이 아쉬었다.

한화는 7회초 권용관의 우전안타와 도루로 만들어진 2사 2루에서 이용규의 내야안타와 강한울의 악송구 실책을 틈타 한 점을 추가해 4-0으로 달아났다. 이후 박정진과 권혁으로 이어지는 황금 계투라인을 가동했고, 9회초 2점을 추가하며 6-0 승리를 완성했다.

선발 안영명의 호투가 특히 눈부셨다. 안영명은 5.1이닝 2피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KIA 타선을 꽁꽁 묶었다. 투구수는 91개. 개인 5연승과 함께 시즌 4승째를 거둔 안영명은 평균자책점도 1.69로 끌어내리며 다승과 평균자책점 두 부문에서 1위로 뛰어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