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예상했던 것보다 1승이 부족하다."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이 KBO리그 개막 후 한달 동안 팀이 거둔 성적을 이렇게 요약했다.
한화는 4월까지 13승 11패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까지 하위권에 머물러 있던 성적과 비교해 확 달라진 행보다.
하지만 김성근 감독은 "이길 수 있었는데 놓친 경기가 꽤 있다"며 아쉬운 속내를 내비쳤다. 그래도 "팀 자체를 놓고 보면 주자들을 홈으로 불러 들이는 힘이 붙기 시작한 것 같다"고 긍정적인 면을 덧붙였다.
김 감독은 5월 팀 성적에 더 기대를 걸고 있다. 어깨 통증으로 현재 팀 전력에서 빠진 투수 윤규진의 복귀가 예정됐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늦어도 15일 정도면 합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 때까지 권혁이 좀 더 고생을 해야 할 것 같다"고 웃었다.
윤규진이 가세하면 한화는 뒷문이 한층 보강된다. 현재 마무리 역할을 맡고 있는 권혁의 등판 순서를 앞으로 돌릴 수 있고 투구 이닝이나 투구수도 줄일 수 있다. 이럴 경우 중간계투 전력이 두터워지는 효과가 있다. 또한 권혁 외에 또 다른 좌완 불펜 요원 박정진에게 몰리는 부담도 줄어든다.
선발진만 좀 더 힘을 낸다면 한화는 보다 안정적으로 정규시즌을 끌고 갈 수 있다. 김 감독은 이런 이유에서 "5월에는 배영수, 송은범, 미치 탈보트가 키 플레이어"라고 꼽았다.
세 선수가 지금까지 합작한 선발 승수는 2승(5패)뿐이다. 김 감독의 성에 차지 않는다.
김 감독은 배영수에 대해 "배영수답게 던지라고 말해줬다"며 "본인 스스로가 부담을 좀 갖고 있는 것 같다. 그런 부분을 내려놓는다면 좀 더 좋은 투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송은범에 대해서는 "투구 밸런스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감독은 "탈보트도 확실히 자기 자리를 잡는다면 좀 더 수월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화는 1일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역전승을 거두며 기분 좋게 5월을 시작했다. 선발 쉐인 유먼이 초반 흔들렸지만 타선의 집중력과 중간계투진의 효과적인 이어던지기로 승수를 챙겼다.
2일 선발로는 배영수가 마운드에 오른다. 김 감독 얘기처럼 배영수가 부담을 덜고 제 모습을 찾는다면 한화의 5월 전망은 한층 더 밝아질 수 있을 것이다.
조이뉴스24 대전=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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