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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타선 이틀 연속 얼린 '넥센의 제구력'


송신영 7이닝 1실점-밴헤켄 7.2이닝 1실점…LG는 연이틀 빈타

[정명의기자] "오늘도 상대 타자들은 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제구력이 좋으니까."

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이렇게 말했다. 전날(1일) 송신영에 이어 이날 넥센 선발 투수도 정교한 제구력을 보유한 밴헤켄이란 사실을 설명한 말이었다.

염 감독의 예상은 그대로 맞아들었다. 1일 경기에서 3회말부터 9회말까지 21타자 연속 범타로 물러나는 등 단 2안타 빈공을 보인 LG 타선은 이날도 6안타로 타선이 시원하게 터지지 않았다. 그 결과 넥센은 LG를 4-3으로 꺾었다. 1일 경기 3-1 승리에 이은 2연승.

염 감독은 전날 송신영의 호투를 떠올리며 "조금은 고전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완전한 호투'였다"며 "LG 타자들은 송신영의 공에 방망이를 낼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제구력이 좋기 때문이다. 치려고 달려든 LG 타자들을 송신영이 영리한 투구로 잘 처리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염 감독은 "오늘도 상대 타자들은 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밴헤켄도 제구가 좋은 투수이기 때문"이라며 "밴헤켄은 포크볼이라는 위닝샷까지 있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염 감독의 말대로 전날 7이닝 동안 탈삼진 3개를 기록한 송신영과는 달리 이날 밴헤켄은 삼진 9개를 잡아냈다.

송신영과 밴헤켄은 볼넷을 내주지 않는 피칭으로 제구력을 과시했다. 송신영은 7이닝 동안, 밴헤켄은 7.2이닝 동안 나란히 볼넷 1개씩만을 기록했다. 송신영이 맞혀잡는 위주의 피칭으로 LG 타선을 요리했다면, 밴헤켄은 맞혀잡기는 물론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찌르는 투구와 주무기 포크볼을 앞세워 삼진도 많이 솎아냈다.

이날 밴헤켄은 큰 위기 없이 LG 타선을 틀어막았다. 1,2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끝낸 뒤 3회말 선두타자 김영관을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으로 출루시켰지만 후속 타자들을 범타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4회말에는 선두타자 손주인에게 빗맞은 안타를 내준 뒤 박용택에게 연속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이병규(7번)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정성훈에게 희생플라이로 1점만을 내줬다.

이후 5,6회는 다시 삼자범퇴, 7회말은 1사 후 볼넷 1개를 내줬지만 무실점으로 끝마쳤다. 8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밴헤켄은 가볍게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낸 뒤 마무리 손승락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밴헤켄은 이날 7.2이닝 동안 113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1볼넷 9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정확한 제구력을 앞세운 눈부신 호투. 염경엽 감독의 기대에도 완벽히 부응한 밴헤켄이다. 반면 LG는 전날 2안타에 이어 이날도 6안타로 타격 부진을 이어나갔다. 9회말 넥센 마무리 손승락으로부터 3안타를 집중시켜 2점을 따라붙긴 했으나 너무 추격이 늦었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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