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막내팀 kt 위즈가 오랜만에 승리를 맛봤다. kt 10연패 탈출의 희생양이 된 팀은 최근 가장 '핫'한 한화 이글스였다.
kt는 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시즌 2차전에서 용덕한의 역전 만루홈런과 마르테의 4안타 활약이 어우러지며 8-5로 승리했다. 10연패 터널을 빠져나와 지난 4월 22일 SK전 승리 이후 11경기 만에 거둔 시즌 4승(26패)째.
한화는 최진행 조인성의 홈런포로 리드를 잡았으나 선발 안영명이 난조 끝에 5회를 못채우고 물러나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13패(16승)째.
사실 초반 분위기는 한화 쪽이었다. 2회말 최진행이 선제 솔로홈런을 쏘아올리고, 곧이어 조인성이 투런홈런을 보태 3-0 리드를 잡은 것. 더구나 한화 선발 마운드는 최근 거듭된 짠물 투구로 4연승을 거두고 있던 '뉴에이스' 안영명이 지키고 있었다.
kt가 반격에 나서 3회초 마르테의 2타점 적시타로 2-3으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한화가 4회말 상대 수비 실책을 틈타 2점을 추가, 다시 5-2로 점수를 벌렸다.
그런데 안영명이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 난조에 빠지며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5회초 kt는 흔들린 안영명을 공략해 박경수의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하고 계속해서 1사 1, 2루 찬스를 이어갔다. 한화 벤치는 투수를 송창식으로 교체했으나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신명철이 볼넷을 골라 만루를 채운 kt는 용덕한이 송창식으로부터 좌월 만루홈런을 터뜨려 단번에 7-5로 역전을 시켜놓았다.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kt는 8회초 마르테의 2루타를 발판으로 잡은 1사 만루 찬스에서 박경수의 3루 땅볼 때 마르테가 홈인해 귀중한 추가점을 내며 승리를 확인할 수 있었다.
kt 선발 옥스프링은 5이닝 6피안타(2홈런) 5실점으로 썩 잘 던졌다고는 할 수 없으나 수비 실책이 동반이 돼 자책점은 3점이었고, 삼진 7개를 곁들이며 고비를 잘 넘겨 승리투수가 될 수 있었다. kt 투수들 가운데 유일하게 2승을 올린 투수가 됐다.
승리를 든든하게 뒷받침한 수훈갑이 세번째 투수로 나서 3.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장시환의 역투였다. 6회말 1사 2, 3루 동점 위기에서 구원 등판해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한 장시환은 이후 한화 타선을 봉쇄하며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장시환의 긴 이닝 세이브가 kt에 4승을 안겼다고 볼 수 있다.
한화 선발 안영명은 4.1이닝 9피안타 5실점하고 승패 없이 물러났고, 역전 만루홈런을 맞은 송창식이 패전투수가 됐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