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배우 마동석이 작품 속 거친 이미지에도 불구하고 팬들이 '마요미'라는 애칭을 붙여준 것에 대해 놀랐다고 밝혔다.
7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악의 연대기'(감독 백운학/제작 ㈜비에이엔터테인먼트)의 개봉을 앞둔 배우 마동석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악의 연대기'는 특진을 앞둔 최고의 순간에 사람을 죽인 최반장(손현주 분)이 자신이 저지른 살인사건의 담당자가 되어 사건을 은폐하기 시작하면서 더 큰 범죄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다. 극 중 마동석은 최반장을 친형처럼 따르는 의리 넘치는 인물 오형사 역을 연기했다.
조직폭력배의 일원도, 강력반 형사도, 사랑에 빠진 순박한 남성도 제 옷을 입은듯 소화하며 다양한 작품을 누벼온 마동석은 일부 작품에서 거친 인물로 분했음에도 불구하고 팬들이 '마요미'라는 애칭을 붙여준 것에 대해 고마워했다. 특히 호평 속에 방영됐던 OCN 드라마 '나쁜 녀석들' 이후 반응에 대해선 "놀라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마동석은 소위 '깡패 아니면 형사'를 주로 연기했다는 편견에 대해 "60여편의 필모그래피 중 깡패나 형사 역을 했던 것은 10편 내외"라고 답했다. 이어 앞으로 연기하고 싶은 배역들의 스펙트럼, 혹은 관객들에게 굳어질 이미지에 대해선 "제가 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나쁜 녀석들'을 통해 교도소에서 나와서 조직폭력배를 때려부수는 역을 연기했는데 그런 거친 캐릭터를 보고 '마요미'라고 불러주는 것, 광고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말한 그는 "'이러면 안되는 것 아닌가' 싶기도 했고 아이러니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마동석은 "저는 그저 캐릭터를 열심히 만들면 되는 것 같다"며 웃으며 알렸다.
다작 배우로 충무로를 누비고 있는 그는 원톱 주연 영화와 조연으로 출연한 작품들을 오가며 활약 중이다. 마동석은 "캐릭터와 시나리오만 좋으면 원톱이든 아니든 상관없다"며 "연기를 오래 하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 또한 "주연을 했지만 그래도 조연을 안하는건 아니다"라며 "올해 라인업도 조연, 주연이 섞여 있다"고 답했다.
마동석은 "미국 배우들 중에 예를 들자면 미키 루크 같은 배우처럼 악역, 주연, 조연 등을 오가고 싶은 마음"이라고 포부를 알렸다.
'악의 연대기'는 '숨바꼭질'로 스크린 흥행의 맛을 본 손현주, 흥행과 작품성 모두를 잡았던 영화 '끝까지 간다'의 제작진이 만나 기대를 얻고 있다. 오는 14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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