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SK 와이번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기분 좋은 3연전 스윕을 거뒀다.
SK는 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시즌 3차전에서 박재상과 조동화의 홈런, 선발 윤희상의 호투가 어우러지며 3-2 승리를 따냈다. 3연전을 싹쓸이한 SK는 17승 12패가 됐고, 3위를 유지하며 선두권 경쟁에 뛰어들 채비를 갖췄다.
찬스를 번번이 무산시키는 답답한 공격을 되풀이한 롯데는 홈에서 뼈아픈 3연패를 당하며 승률이 5할 아래(15승 16패)로 떨어졌다.
SK는 또 다시 홈런포로 승리를 불렀다. 3회초 박진만의 안타와 보내기 번트로 만들어진 2사 2루에서 박재상이 롯데 선발 송승준으로부터 우중월 투런홈런을 쏘아올렸다. 곧이어 조동화가 백투백으로 솔로홈런을 터뜨려 순식간에 3-0 리드를 잡았다.
박재상은 지난 4월 15일 넥센전 2호 홈런 이후 16경기 만에 3호 홈런을 날렸다. 5일 롯데와 1차전에서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날렸던 조동화는 이틀만에 다시 손맛을 보며 시즌 2호를 기록했다.
롯데는 SK 선발 윤희상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1회말 황재균의 도루 실패, 3회말 무사 1루서 김문호의 병살타가 나오며 공격의 흐름이 끊겼다. 5회말에는 1사 만루의 좋은 기회를 잡은 다음 김문호가 우전 적시타를 쳐 한 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 문규현이 병살타를 쳐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7회말에도 롯데는 바뀐 투수 이재영을 상대로 다시 한 번 1사 만루 기회를 엮어냈다. SK는 정우람을 긴급 구원 등판시켰다.
정우람이 이 위기를 연속 삼진으로 막아냈다. 롯데는 대타 오승택과 문규현이 잇따라 헛스윙 삼진을 당해 한 점도 뽑아내지 못함으로써 추격의 동력을 만들지 못했다.
롯데는 8회말 2사 후 황재균이 SK 마무리 윤길현이 등판하자마자 솔로홈런(시즌 8호)을 날리며 한 점 차까지 따라가 봤으나 끝내 뒤집지는 못했다.
SK 선발 윤희상은 6회까지 4피안타 1볼넷 1실점(비자책)으로 롯데 타선을 틀어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최근 3연승의 호조 속에 시즌 4승(1패)을 수확했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7이닝 동안 안타를 4개밖에 맞지 않고 삼진 7개를 잡아내며 역시 좋은 피칭을 했다. 하지만 홈런 두 방을 맞고 3실점했고, 타선 지원도 받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3패(2승)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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