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험버가 '헤드샷' 규정으로 퇴장 처분을 받았다.
험버는 1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 4회말 이택근에게 헤드샷을 던져 퇴장을 당했다. 2사 주자없는 가운데 이택근에게 던진 시속 140㎞짜리 빠른공이 이택근의 머리 뒤쪽을 가격했다.
이택근은 고통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드러누웠고, 험버에게는 규정에 의해 곧장 퇴장 지시가 내려졌다. 이택근은 대주자 문우람과 교체된 뒤 CT촬영을 위해 인근 이대 목동병원으로 후송됐다.
이날 험버는 3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그러나 KIA가 2-0으로 앞서던 4회말 선두타자 박병호에게 내야안타를 내준 뒤 유한준에게 동점 투런포를 얻어맞고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윤석민을 다시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뒤 김민성과 송성문을 범타 처리했지만 김재현에게 다시 역전 투런포를 허용했다.
피홈런 2방 후 험버의 제구는 더욱 흔들렸다. 다음 타자가 바로 이택근. 이택근에게 헤드샷을 던진 뒤 퇴장당한 험버는 이날 3.2이닝 6피안타(2홈런) 5실점의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험버에 이어 등판한 임준혁이 곧바로 고종욱에게 투런포를 허용하며 험버의 자책점도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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