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리그 앞둔 문용관 감독 "정교한 플레이 선보일 터"

[류한준기자] 문용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남자배구대표팀이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 2015 월드리그 조별예선에 나선다. 한국은 프랑스, 체코, 일본과 함께 D조에 속했다.

'문용관호'는 오는 30일과 31일 수원체육관에서 프랑스를 상대로 1주차 첫 경기를 치른다. 이어 6월 6일과 7일 장소를 천안 유관순체육관으로 옮겨 체코를 만난다.

이후 6월 13, 14일에는 수원체육관에서 '영원한 라이벌' 일본과 맞대결이 예정됐다. 3주 연속 홈경기 일정을 소화하는 대표팀은 이후 원정경기를 치른다. 일본(6월 20, 21일) 체코(6월 27일, 28일) 프랑스(7월 3, 5일) 순서다.

한국대표팀이 홈 2연전에서 첫 상대로 만나는 프랑스는 공격과 수비 모두 안정적인 전력을 갖추고 있다. 대표팀끼리의 1981년 이후 역대 전적에서 한국은 10승 24패로 프랑스에 밀리고 있다. 월드리그만 따져도 5승 11패로 열세다.

프랑스는 2014-15시즌 V리그에서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케빈이 대표팀 일원 중 한 명으로 월드리그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체코와도 역대전적에서 1승 9패(1964년 이후 기준)로 절대 열세다. 월드리그에서는 1승 3패를 기록하고 있다. 일본과 상대전적은 1958년 이후 70승 48패로 앞서 있다. 월드리그에서도 7승 3패로 우위다.

그러나 일본은 지난해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에서 한국에게 뼈아픈 패배를 안겼다. 당시 박기원 감독이 이끌고 있던 대표팀은 준결승전에서 일본에게 1-3으로 덜미를 잡혀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동메달을 목에 걸고도 대표선수들은 고개를 들지 못했다.

문 감독은 "프랑스와 체코는 신장과 파워를 활용한 전형적인 유럽배구를 하는 팀"이라며 "대표팀이 조직력을 앞세워 상대 빈틈을 공략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한 문 감독은 "프랑스, 체코와 홈에서 치를 4경기에서 2승, 원정에서도 역시 2승이 목표"라고 했다. 문 감독은 "일본은 전통적으로 빠른 플레이가 장점"이라며 "아시아경기대회 패배 설욕을 위해서라도 홈 두 경기 전승과 원정에서 1승을 거둘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문 감독은 "대표팀은 정교하고 스마트한 플레이를 구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월드리그는 주관방송사로 KBS N이 참여한다. 대표팀의 홈 6경기와 어웨이 6경기를 모두 생중계할 예정이다. 홈경기의 입장권은 티켓링크 (www.ticketlink.co.kr)를 통해 오는 18일부터 1주차 수원경기 예매를 시작한다. 25일부터는 2주차 천안경기, 6월 1일부터는 3주차 수원경기 예매를 각각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