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NC 다이노스의 사이드암 투수 이태양이 팀 패배에도 불구하고 이름만큼이나 빛나는 피칭을 선보였다.
이태양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4이닝 3피안타 7탈삼진 역투를 펼쳤다. NC는 선발 찰리의 부진으로 경기 초반 내준 점수를 극복하지 못하고 2-6으로 패했지만 이태양의 완벽한 투구에 위안을 삼을 수 있었다.
이태양이 마운드에 오른 것은 NC가 1-3 역전을 허용한 1회말 1사 1루였다. 찰리가 0.1이닝 3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에서 물러나 이태양의 역할이 중요했다. 추가점을 내준다면 일찌감치 승부가 결정날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태양은 뜨겁게 달아오른 LG 타선을 차갑게 식혀버렸다. 첫 상대 이진영에게 좌전안타를 내주며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박지규를 삼진, 최경철을 투수 땅볼로 처리하며 불을 껐다. 2회말 역시 1사 후 정성훈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손주인을 삼진, 박용택을 좌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웠다.
3회말과 4회말을 삼진 2개씩을 곁들이며 삼자범퇴로 처리한 이태양은 5회말 1사 2루에서 마운드를 좌완 임정호에게 넘겼다. 임정호가 점수를 내주지 않고 이닝을 마무리하며 이태양의 실점은 기록되지 않았다.
이날 이태양의 투구 성적은 4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 투구수는 82개였고, 최고 구속은 시속 142㎞까지 나왔다. 빠른공과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 던지며 LG 타자들을 효과적으로 요리하는 모습이었다.
상대 선발 소사의 호투 또한 훌륭했다. 소사는 시속 156㎞의 강속구를 앞세워 8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그러나 이태양은 자신만의 강점인 변화무쌍한 공으로 소사 못지않은 역투를 펼쳐보였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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