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이대호(소프트뱅크 호크스)가 11경기 연속 장타 기록 도전에 실패했다.
아키야마 고지 전 소프트뱅크 감독은 일본 프로야구 최다인 11경기 연속 장타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대호가 아키야마 감독의 대기록에 도전장을 냈다. 이대호는 지난 4월 29일 니혼햄 파이터스전부터 10경기 연속 장타 기록을 이어왔다. 아키야마 감독은 지난해 소프트뱅크로 이적한 이대호가 '아버지'라고 부르며 의지하는 존재다.
그러나 대기록 도전이 멈췄다. 이대호는 13일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원정 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2회초 1사 후 2루수 땅볼로 아웃된 이대호는 팀이 1-0으로 앞선 4회초 1사 1, 3루에서 좌전 적시타로 달아나는 점수를 더했다. 타점을 올리는 안타를 쳤지만 단타였다.
이후 이대호는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6회 2사 2루에서는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마지막 타석이던 9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2루수 직선타로 아웃됐다.
관심을 모았던 장타는 없었다. 이대호의 11경기 연속 장타 행진은 그렇게 막을 내렸다. 일본 스포니치는 14일 "이대호가 '아버지처럼 의지하는 존재'인 아키야마 감독이 1994년에 세운 11경기 연속 장타 타이기록에 실패했다"면서 "지금까지 기록에 신경 쓰지 않았다. 오늘도 기록을 의식하지 않았다"는 이대호의 소감도 함께 전했다.
이대호는 자신의 기록 도전 실패보다 팀 패배를 더 아쉬워했다. 소프트뱅크는 2-0으로 앞선 5회말 대거 5점을 내주면서 역전당해 결국 2-6으로 졌다. 이대호는 "팀이 졌기 때문에 할 말이 없다. (경기가 없는) 내일(14일)은 쉬고, 새로운 기분으로 다시 시작하고 싶다"고 말했다.
연속 장타 기록은 중단됐지만, 11경기 연속 안타 기록은 이어갔다. 4월 2할2푼(82타수 18안타)에 그쳤던 타율이 5월 들어 4할7푼5리(40타수 19안타)로 뛰어올랐을 정도로 타격감이 최고조다. 시즌 타율은 2할9푼6리로 끌어올렸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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