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팀에 필요해서 2군으로 보냈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2군으로 강등된 팀 최고참 홍성흔에 대해 "팀에 꼭 필요한 선수이기 때문에 타격감 회복을 위해 내렸을 뿐"이라며 "(1군 복귀 요건이 되는) 열흘 뒤에는 다시 부를 것"이라고 공언했다.
두산은 전날 홍성흔과 우완 불펜요원 임태훈을 1군 명단에서 제외했다. 그리고 이날 대체 선수로 외야수 장민석과 좌완 투수 장민익을 승격시켰다.
김 감독은 19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 앞서 "요즘 잘 맞지 않는 게 사실이다. 1군에 남겨두는 대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해볼까도 고민해봤지만 오히려 홍성흔의 자존심이 상할 수 있겠더라"며 "그럴바에야 마음 편하게 2군에서 타격감을 되찾고 오는 게 나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홍성흔은 올 시즌 35경기서 타율 2할3푼6리 1홈런 16타점을 기록했다. 기대보다 훨씬 못미치는 성적 탓에 심적 스트레스가 무척 심하다. 평소체중보다 4∼5㎏ 빠진 상태다. 턱선의 윤곽이 뚜렷할 정도로 살이 빠졌다.
김 감독은 "다음 주초에는 불러올릴 것이다. 홍성흔은 여전히 우리 팀에 필요한 선수다"며 변함없는 믿음을 나타냈다.
한편 홍성흔이 맡아온 4번타자 자리는 당분간 3번타자 김현수가 맡는다. 김현수를 비롯해 포수 양의지 등 체력안배가 필요한 선수들이 돌아가면서 지명타자로 나선다.
조이뉴스24 잠실=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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