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적 본능' 넥센, 올 시즌 LG 상대 4전전승

[정명의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LG 트윈스와의 천적 관계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넥센은 1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의 시즌 4차전 경기에서 12-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올 시즌 LG와의 맞대결 4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넥센이 1회말 선취점을 냈다. 1사 후 고종욱이 좌전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스나이더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박병호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시즌 10호 홈런을 쏘아올린 박병호는 5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LG는 2회초 반격을 시작했다. 선두타자 이병규(7번)가 중견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치고 나가자 또 한 명의 이병규(9번)가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때려내 한 점을 만회했다. 이어 LG는 4회초 선두타자 박용택이 중월 솔로포를 터뜨리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넥센은 4회말 다시 리드를 잡았다. 스나이더의 우전안타와 박병호의 투수 땅볼로 만든 1사 2루에서 유한준이 우중간 적시 2루타를 뽑아냈다. 이어 김하성의 적시 2루타까지 더해지며 넥센은 4-2로 앞서나갔다.

LG가 5회초 최경철의 2루타와 내야 땅볼, 폭투로 한 점을 따라붙었지만 넥센은 5회말 대거 4점을 보태며 멀찍이 달아났다. 김지수의 2루타와 이택근의 우전안타로 무사 2,3루 찬스를 잡은 뒤 고종욱의 3루수 땅볼 때 3루수 손주인의 악송구가 나오며 김지수가 홈을 밟았다. 이어 스나이더의 적시타, 유한준의 2타점 2루타로 3점을 추가한 넥센은 스코어 8-3을 만들었다.

LG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6회초 한나한의 우중간 적시 2루타, 이진영의 우월 투런 홈런으로 3점을 만회한 것. 그러나 넥센은 6회말 곧바로 적시타 4방으로 4점을 더하며 12-6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LG는 7회초와 8회초 한 점 씩, 9회초 2점을 뽑아내며 막판까지 추격전을 펼쳤다. 하지만 끝내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결국 경기는 넥센의 12-10 승리로 막을 내렸다.

넥센 선발 송신영은 5이닝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4승(1패) 째를 거뒀고, LG 선발 소사는 4이닝 8실점(6자책)의 최악 피칭으로 시즌 4패(4승)를 기록했다. 넥센 유한준은 5타수 4안타 4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타선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