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11호 투런 포함 3안타 4타점 폭발…17G 연속안타

[석명기자] 이대호(소프트뱅크 호크스)의 방망이가 또 폭발했다. 홈런도 치고 타점도 쓸어담으면서 연속 경기 안타 행진도 이어갔다.

이대호는 21일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오릭스와 홈경기에 5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1홈런) 4타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시즌 11호가 된 투런홈런을 날리는 등 필요할 때마다 득점타를 때려내 최고의 타격감을 선보였다.

이대호의 홈런은 지난 10일 라쿠텐전에서 4경기 연속 홈런으로 시즌 10호포를 기록한 이후 11일만에 나온 것이었다. 또한 1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이면서 타율을 3할2푼3리로 끌어올렸다.

첫 타석부터 이대호의 방망이는 심상치 않았다. 1회말 2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오릭스 선발 도메이 다이키의 3구째 커브를 제대로 받아쳐 좌측 담장을 직점 때리는 큼지막한 2루타를 쳤다. 2루주자 야나기타 유키가 홈인해 이대호는 팀에 1-0 리드를 안기는 선제 타점을 올렸다.

오릭스가 2회초 한 점을 내 1-1 동점이 된 가운데 4회초 이대호의 두번째 타석이 돌아왔다. 선두타자 우치카와 세이치가 안타를 치고나가 무사 1루가 된 상황. 이대호는 이번에는 도메이의 2구 포크볼을 힘있게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겨버렸다. 팀에 다시 3-1 리드를 안긴 요긴한 투런포 한 방이었다.

곧이어 마쓰다 노부히로가 백투백으로 솔로홈런을 날려 소프트뱅크는 4-1로 달아났다.

5회말 세번째 타석은 아쉬웠다. 야나기타의 투런포가 터져 6-3으로 앞선 가운데 1사 1루에서 이대호는 오릭스 3번째 투수로 등판한 다카기 반의 초구를 노려쳤으나 유격수 병살타가 되고 말았다.

이 아쉬움은 다음 타석에서 곧바로 만회했다. 7회말 1사 만루의 밥상이 차려지자 이대호는 다카기로부터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제 몫을 다한 이대호는 대주자로 교체돼 물러났다. 소프트뱅크는 7회말 마쓰다의 투런홈런까지 보태 4점을 몰아내며 10-3으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소프트뱅크는 8회초 오릭스에게 3점을 내줬지만 결국 10-6으로 이겼다. 물론 승리의 주역은 이대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