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공룡군단 마운드의 허리는 역시나 강했다. NC 다이노스가 올 시즌 7회까지 리드 시 무패 행진을 이어나갔다.
NC는 2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9-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NC는 시즌 4연승과 넥센전 3연승을 달리며 SK 와이번스와 함께 공동 3위로 뛰어올랐다.
NC 불펜의 강력함이 고스란히 드러난 경기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NC 불펜진의 평균자책점은 4.04로 10개 구단 중 4위였다. 평균자책점만 따지면 중상위권 정도. 그러나 7회 리드시 전적은 21승 무패였다. 경기 후반 역전을 허용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는 것이 NC 불펜의 진짜 강점이다. 8,9회 역전을 허용하며 패한 경우가 한 번도 없는 팀은 올 시즌 NC가 유일하다.
이날도 NC는 선발 박명환이 1이닝 3실점으로 조기 강판했지만 불펜의 힘을 앞세워 승리를 거뒀다. 3-3 동점인 가운데 2회말부터 가동된 불펜은 남은 8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김경문 감독은 박명환의 초반 난조에 과감히 2회말 좌완 손정욱을 구원 등판시켰다. 손정욱은 3회말까지 2이닝을 안타 1개와 볼넷 2개를 내줬지만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4회말부터는 최금강이 등판해 6회말까지 3이닝 무실점 쾌투를 펼쳤다. 그 사이 NC 타선은 5회초 3점, 6회초 2점을 뽑아내며 팀에 8-3의 리드를 안겼다.
리드를 지키는 것 역시 불펜의 역할. 7회말에는 임정호가 등판해 윤석민에게 적시 2루타를 허용하며 한 점을 내줬지만 대세에 큰 지장은 없었다. 9-4로 점수 차를 벌린 8회말에는 이민호가 올라와 1이닝을 막아냈고, 9회말에는 마무리 임창민이 등판해 박병호에게 솔로홈런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 없이 9-5로 경기를 매조지했다.
경기 후 김경문 감독은 "박명환을 일찍 교체한 이유는 요즘 불펜이 좋아 승부를 걸기 위해서였다"며 "선수들이 짜임새 있는 경기를 펼쳤다"고 말했다. 불펜에 대한 자신감이 엿보이는 소감. 최금강은 이날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3승(3패) 째를 챙겼다.
NC의 불펜은 사령탑의 믿음에 확실히 보답하며 다시 한 번 탄탄함을 증명해냈다. 이날 승리로 NC의 올 시즌 7회 리드 시 전적은 22승 무패가 됐다.
조이뉴스24 목동=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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