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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전담 포수, 있다? 없다?


이재원과 3승, 정상호와 2승1패 합작…"이재원-정상호, 적절히 활용"

[한상숙기자] SK 김광현은 5승 1패로, 에이스답게 팀 내 최다승을 올리고 있다. 여기에는 배터리를 이루는 포수의 도움을 빼놓을 수 없다. 신인 시절부터 꾸준히 호흡을 맞춰온 정상호는 물론, 정상호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성장한 이재원의 존재감은 상당하다.

그렇다면 김광현은 올 시즌 어떤 포수와 호흡을 맞췄을 때 성적이 좋았을까. 김광현이 등판한 9경기 중 정상호가 5경기에 선발 포수로 나섰고, 나머지 4경기에는 이재원이 포수 마스크를 썼다.

정상호가 포수로 117타석을 소화했고, 이재원이 45타석에 그친 것을 고려하면 김광현과 이재원의 배터리 호흡이 비교적 많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성적 때문이다. 김광현이 정상호와 호흡을 맞춰 2승 1패를 기록했고, 이재원이 선발 포수로 나섰을 때는 3승을 거뒀다.

정상호가 선발 포수로 나섰던 4월 12일 마산 NC전에서 김광현은 5이닝 6실점, 4월 18일 문학 LG전에서 6이닝 4실점으로 많은 점수를 내주고도 승리투수가 됐다. 이후 5월 1일 광주 KIA전에서 7.2이닝 1실점(비자책), 8일 문학 삼성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2승을 추가할 때는 이재원과 배터리 호흡을 맞췄다. 같은 승리지만, 내용이 크게 달랐다.

물론 투수의 컨디션과 야수의 수비 지원이나 팀 득점 상황에 따라 성적은 천차만별이다. 김광현은 이재원이 선발 포수로 나섰던 14일 문학 두산전에서 3이닝 만에 7실점(6자책) 했고, 정상호와 호흡을 맞춘 20일 문학 한화전에서는 5.2이닝 5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두 경기 모두 초반부터 쏟아진 수비 실책에 김광현이 흔들린 결과였다.

김용희 SK 감독은 "(배터리 성적은) 어차피 데이터로 나오는 것이다. 김광현은 이재원과 호흡을 맞췄을 때 성적이 좋았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이재원을 김광현의 전담 포수로 활용할 계획은 없다고 못박았다. 김 감독은 "(이재원이 선발 포수로 나섰을 때의 성적을) 민감하게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해도 안 된다. 가능하면 이재원과 붙여주려고 하겠지만, 전담 포수로 쓰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만약 전담 포수가 부상 등의 이유로 나서지 못할 경우가 생긴다면, 투수는 다른 포수와의 호흡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더구나 SK는 이재원이 지명타자로 나서는 경우가 많아 변수가 크다. 김 감독은 "이재원과 정상호를 적절하게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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