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거침없이 달려온 NC 다이노스의 연승 질주를 KIA 타이거즈가 멈춰 세웠다.
KIA는 2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와 시즌 7차전에서 에이스 양현종의 무실점 역투와 김주찬의 홈런 포함 5타점 활약을 앞세워 13-3 대승을 거뒀다. 앞선 한화전 2연패에서 벗어난 KIA는 승률 5할(24승 24패)을 회복했다.
NC는 선발 이태양(4이닝 5실점)을 비롯한 마운드가 무너졌고, 타선마저 양현종에 눌려 승기를 빼앗겼다. 연승에 제동이 걸린 NC는 창단 후 최다연승 기록을 8경기에서 끝냈다.
초반부터 분위기가 KIA쪽으로 넘어가더니 5회말 무려 8점이나 뽑아내며 일찍 승부가 결정났다.
KIA는 1회말 김주찬의 1타점 2루타와 상대 견제 실책으로 2점을 선취했고, 3회말에는 김주찬이 투런홈런을 날려 4-0으로 달아났다.
양현종이 NC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한 가운데 5회말 KIA가 빅이닝을 만들었다. 필과 김민우 김주찬 등의 적시타가 불을 뿜기도 했지만 NC 마운드가 볼넷을 남발하며 스스로 무너진 것이 컸다.
이태양이 선두타자 신종길에게 안타를 맞고 물러났고, 이어 나온 문수호는 한 타자 상대 볼넷을 내주고 또 윤강민으로 교체됐다. 윤강민이 제구 난조로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3볼넷과 2안타를 맞고 강판됐고, 또 다시 바뀐 민성기도 1안타 2볼넷으로 제대로 불을 끄지 못했다.
5회말 KIA는 13명이 타석에 들어서 4안타 6볼넷을 얻어내며 8점을 몰아냈다. 스코어는 12-0까지 벌어졌고 이걸로 사실상 승부는 끝이었다.
KIA 타선에서는 김주찬이 펄펄 날았다. 1회 선제 타점을 올리는 2루타, 3회 추가점을 낸 투런홈런, 5회 쐐기를 박는 2타점 적시타로 팀이 꼭 필요할 때마다 득점타를 때려냈다. 사이클링 히트에 3루타만 빠져 아쉬움을 남겼지만 3안타 1볼넷으로 5타점을 쓸어담은 것으로도 눈부신 활약이었다.
NC 타선은 양현종이 물러난 다음에야 겨우 만회점을 뽑을 수 있었다. 8회초 바뀐 투수 심창섭을 상대로 박광열 박민우(2루타)의 연속안타에 이어 김성욱이 중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김성욱의 시즌 첫 홈런이 팀의 영패를 면하게 했다.
양현종은 타선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7회까지 4안타 2볼넷을 내주고 삼진 5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NC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시즌 5승(2패)째. 앞선 등판이었던 23일 삼성전 8이닝 무실점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무실점 퍼레이드를 펼친 양현종은 평균자책점을 1.86에서 1.67로 더 끌어내려 이 부문 1위를 굳건히 지켰다.
이태양은 패전투수가 돼 시즌 2승 후 첫 패를 기록했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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