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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은동아' 첫 선, 지고지순 순정男의 20년


주진모, 백성현, 주니어가 3인1역 연기

[권혜림기자] JTBC 새 드라마 '사랑하는 은동아'가 한 남자의 순정적 사랑을 비추며 첫 발을 뗐다.

지난 29일 첫 방송된 '사랑하는 은동아'(극본 백미경/연출 이태곤)는 두 남녀의 20년 세월에 얽힌 기적 같은 사랑을 그리는 서정 멜로 드라마다. 한 여자를 향한 한 남자의 지독하고 순수한 사랑을 아날로그 감성으로 담아낸다.

첫 방송에서는 톱스타 지은호(박현수, 주진모 분)가 과거 자신이 사랑했던 여자 지은동을 찾기 위해 톱스타가 됐고, 자서전까지 쓰게 된 모습이 그려졌다. 지은호는 기자회견을 통해 약혼녀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드라마는 20년 전인 1995년 은동(이자인 분)을 처음 만났던 당시로 돌아갔다. 늘 사고만 치던 17살 현수(주니어 분)는 비가 내리던 날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중 13살 소녀 은동과 부딪혀 사고를 냈다.

이 때문에 소년원에 갈 뻔했던 현수는 은동의 거짓말로 실형을 면했다. 현수는 고마운 마음에 은동의 집 주변을 배회했다. 현수는 가난하지만 긍정적인 마인드를 잃지 않고 순수하게 살아가는 은동에게 조금씩 빠져들었다. 은동 역시 자신을 위해 마음을 써주는 현수에 설렜다.

은동은 현수에게 "오빠 생각만 하면 가슴에 쥐가 나는 것 같다"며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현수는 피천득의 '인연'을 읽으며 은동을 생각했다. 두 사람은 헤어져도 반드시 다시 만나고 또 서로를 알아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

그러나 이별은 찾아왔다. 현수는 싸움으로 인해 병원에 입원을 하게 됐고 그 사이 은동은 할머니의 죽음으로 동네를 떠나게 됐다. 현수는 은동이 마지막으로 남겨놓은 운동화를 바라보며 눈물 흘리며 반드시 은동을 다시 만나겠다고 다짐했다.

현수는 춘천에서 서울로 이사를 오게 됐고 과거의 인연을 찾아주는 프로그램 'TV는 사랑을 싣고'에 나가 은동을 찾겠다는 마음으로 유명한 배우가 되기로 한다. 연기에 재능이 없던 현수는 번번이 오디션에서 낙방했고 27살이 된 현수(백성현 분)는 극단에서 배우 생활을 이어가다 공익근무요원이 됐다. 그리고 10년 전처럼 비오는 날 우연히 23살이 된 은동(윤소희 분)과 운명처럼 재회했다.

남녀 주인공들을 각 세 사람이 연기하는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던 '사랑하는 은동아'는 첫 방송부터 인물들의 서로 다른 시절을 연기한 배우들의 활약으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주진모는 조각같은 외모, 톱스타의 여유 넘치는 모습부터 은동을 향한 절실함이 묻어나는 눈빛까지 그려내며 인물의 입체적인 매력을 예고했다. 10대 현수와 은동을 연기한 주니어와 이자인 역시 다채로운 얼굴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붙잡았다.

또 20대 현수 역 백성현은 여전히 풀리지 않는 배우 생활과 10년 동안 찾지 못한 은동에 대한 답답함, 운명처럼 다시 만난 은동에 주체할 수 없이 감격스러워 하는 모습을 몰입도 있게 그려냈다. 주니어와 이자인의 바통을 이어받을 백성현과 윤소희의 활약에도 기대가 쏠리고 있다.

'사랑하는 은동아'는 '네 이웃의 아내' '인수대비'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 등 다수의 인기작을 연출한 이태곤 PD와 SBS 극본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강구이야기'의 백미경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30일 오후 8시40분 2화가 방영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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