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가장 먼저 시즌 30승 고지에 올랐다.
삼성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이승엽의 결승 홈런을 앞세워 4-1로 승리했다. 2연승을 올린 삼성은 NC 다이노스를 제치고 가장 먼저 30승(20패) 고지에 올랐다. 9위 LG는 3연패에 빠졌다.
삼성의 기분 좋은 역전승이었다. 3회말 2사 2루에서 LG 오지환에게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지만, 이후 실점 없이 점수를 쌓아 마지막에 웃었다.
LG 선발 장진용에 막혀 4회까지 단 2안타에 그쳤던 삼성 타선이 5회부터 점수를 뽑아내기 시작했다. 1사 후 볼넷으로 걸어나간 박해민이 이지영의 1루수 땅볼 때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김상수의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3루타가 터져 동점을 만들었다.
대기록 달성을 앞둔 이승엽의 홈런도 꼭 필요할 때 터졌다. 이승엽은 1-1로 맞선 7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LG 세 번째 투수 임정우의 초구 144㎞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우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22일 KIA전 이후 6경기 만에 터진 시즌 9호 홈런이다. 통산 399홈런을 기록한 이승엽은 한국 프로야구 최초 400홈런 달성에 단 1개의 홈런만을 남겨두게 됐다.
삼성은 8회초 2점을 더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무사 1루에서 대타 채태인이 바뀐 투수 정찬헌으로부터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때렸다. 박한이가 볼넷으로 걸어나가 계속된 1사 1, 2루에서는 박석민이 중전 적시타를 더했다. 점수는 4-1로 벌어졌다.
삼성 선발 클로이드는 7이닝 4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5승을 달성했다. 오랜만에 타선의 지원을 받았다. 클로이드는 17일 대구 삼성전에서 7이닝 2실점(1자책), 24일 광주 KIA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고도 2연패를 당했다. 타선이 터지지 않아 두 경기 연속 팀이 영봉패를 당해 아쉬움이 컸다. 그러나 이날은 클로이드가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타선이 4점을 뽑아 승리를 안겼다.
LG 장진용은 4.2이닝 3피안타 3볼넷 2탈삼진 1실점하고 승패 없이 물러났다. 임정우가 패전투수.
조이뉴스24 잠실=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사진 박세완 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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