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여호, '최강' 미국과 0-0 무승부

[최용재기자] '윤덕여호'가 2015 캐나다 월드컵 본선 경쟁력을 입증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끈느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31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뉴저지 레드불 아레나에서 펼쳐진 미국 대표팀과의 친선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FIFA 랭킹 18위 한국은 랭킹 2위이자 캐나다 월드컵 유력 우승후보 미국과의 대결에서 대등한 경기력을 뽐냈다. 최근 A매치 3연승을 달리던 미국의 연승 행진도 끊었고, 미국과의 역대 전적에서도 두 번째 무승부를 거두며 9전 2무7패를 기록했다.

전반, 한국은 세계 최강 미국을 상대로 선전했다. 한국은 미국에 밀리지 않고 한국만의 짜임새 있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한국은 전반 15분 박희영이 어깨 부상으로 교체 아웃되면서 정설빈이 교체 투입됐다. 예상치 못한 교체였지만 한국은 흔들리지 않았다.

한국의 지소연을 앞세운 공격은 미국을 위협했고, 수비도 단단했다. 특히 한국은 전반에 미국에 단 한 개의 유효슈팅도 허용하지 않을 만큼 탄탄한 수비력을 자랑했다.

전반을 대등하게 치른 한국은 후반에도 대등한 경기력으로 미국과 맞섰다. 한국은 후반 스리백을 시험하는 등 수비 전술에 초점을 맞추며 미국을 상대했다. 미국의 공세는 매서웠지만 한국의 끈끈한 수비를 뚫어내지는 못했다. 그리고 한국은 빠른 역습으로 미국의 골문을 두드렸다.

결국 두 팀은 한 골도 성공시키지 못한 채 0-0 무승부로 끝났다. 사실상 한국의 승리라 할 수 있었다. 미국의 홈 구장에서, 객관적 전력 열세인 한국이 무승부를 거뒀다. 한국의 월드컵 본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수 있는 최종 평가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