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난 두산, kt 꺾고 3연승 '신바람'

[김형태기자] 두산 베어스가 kt 위즈를 또 꺾고 3연패 뒤 3연승 상승세를 탔다.

두산은 31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원정경기에서 민병헌·김현수·홍성흔 중심타선의 맹타에 힘입어 10-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두산은 올 시즌 kt와의 상대전적서 7전 전승을 거두며 지난 26∼28일 마산 NC전 3연패 충격에서 벗어났다.

치열한 타격전이 시종 계속됐다. 5-5 동점이던 6회 들어 승부의 균형이 두산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선두 김재호가 좌전안타로 살아나가자 1사 뒤 정진호는 우전안타로 화답했다. 1사 1,3루에서 민병헌은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김재호의 득점을 이끌었다.

뒤이어 정진호가 2루룰 훔치자 좌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좌중간 적시타로 도망가는 타점을 올렸다. 결과적으로 이날 승부를 가른 결승타점이었다.

kt는 5-7로 끌려가던 8회말 김상현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쫓아갔지만 두산 불펜을 더 이상 공략하지 못하고 안방에서 또 한 번 고배를 들어야 했다. 오히려 두산이 9회초 장민석의 좌전안타와 장시환의 폭투, 허경민의 적시타로 3점을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동안 부진하던 두산 중심타선은 이날 한꺼번에 안타를 쏟아내며 오랜만에 고개를 들 수 있었다. 3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마치고 복귀한 3번 민병현이 4타수 3안타 1타점, 4번 김현수는 시즌 7호 투런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 5번 홍성흔 또한 5타수 2안타로 펄펄 날았다.

한편 사실상 '마지막 기회'였던 이날 두산 선발로 나선 유네스키 마야는 4이닝 7피안타 5실점에 그치며 퇴출 위기에 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