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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경 "韓-中 소통하는 가수 되고싶다"(인터뷰)


"힘든시절, 중국에서 희망을 찾았다"

[김양수기자] "중국은 내게 새로운 희망이에요."

데뷔 19년차를 맞은 가수 박혜경이 중국 진출을 본격화한다.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음원을 발표한 그녀는 5월30일 중국 베이징에서 쇼케이스를 개최하며 중국 시장에 공식적인 첫 발을 내디뎠다.

이날 쇼케이스는 베이징에서도 '젊은이의 거리'로 불리는 싼리툰 카페 그루브에서 진행됐다. 무대를 갖춘 정식 공연장이 아닌 카페에서 첫 미팅을 갖는다고 할 때 주변에서 적지 않은 만류가 있었다. 하지만 박혜경은 "박혜경 스타일대로 하겠다"고 주장을 밀어부쳤다. 결과는 대 성공이었다.

"햇살이 맑은 곳에서 노래하고 싶어요. 좋은 음악을 듣고 차도 마실 수 있는 곳이 좋잖아요. 앞으로 베이징에서 10번의 공연을 준비 중이에요. 갤러리, 가든, 건물 옥상 등 다양한 장소를 물색 중이에요."

박혜경은 중국팬들과 첫 만남을 갖는 이날, '레몬트리'와 '고백' '너에게 하고싶은 세가지' 'Rain' '주문을 걸어' 등 히트곡을 연달아 선보였다. 이어 중국가수 원흥과 '그대 안의 블루' 번안 곡인 '웨이아이즈더마'를 듀엣으로 선보이고, 대만가수 쿵린치와 중국 데뷔곡 '예스터데이'를 함께 열창하는 등 다양한 색깔의 면모를 선보였다.

특히 그는 공연 중 중국관객들의 환호와 박수를 유도하는가 하면 갑자기 테이블 위로 뛰어올라가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공연 틈틈이 팬들과 중국어로 대화를 시도하고 장난을 거는 모습 역시 인상적이었다.

"한국에서 공연을 안한 지가 오래 됐어요. 옛날엔 '화수목금토일' 공연했던 때도 있었죠. 하지만 더이상 공연이 새롭지 않아서 멈췄어요. 오늘 공연 구성은 제가 다 짰어요. 중국 팬들이 나에게 집중하고, 노래를 들어주고, 원하는 대로 호응해주는 것이 너무 좋았어요. 정말 감동받았어요."

이날 박혜경은 한국 히트곡과 중국 번안곡을 포함해 총 9곡을 선보였다. 성대에 대한 부담감도 한층 떨쳐낸 모습이었다.

"오늘을 위해 오랜기간 술을 멀리했고, 목을 아꼈어요. 통화대신 문자를 하고 늘 성대 주변 근육을 마사지 했죠. 오늘 공연은 데미지에 대한 강박관념을 떨쳐낸 자리에요. 너무 만족스러워요."

쇼케이스에는 중국가수 원흥과 쿵린치를 비롯해 축구선수 하대성, 박성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가수 김건모와 더원, 배우 채림-가오즈치 부부, 추자연, 홍석천은 영상메시지로 박혜경의 중국 쇼케이스를 축하했다.

박혜경은 "'머리보다 마음, 계산보다 본능'이 내 주관"이라며 "사람을 사귀는 것이나 노래나 똑같다. 계산 없이 본능적으로 솔직하게 다가간다. 진심은 통한다"고 밝혔다.

박혜경은 오는 7월 한국에서 7년 만에 신곡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물론 중국에서의 활동도 꾸준히 이어나갈 예정이다.

"성대 때문에 힘든 시절 중국을 많이 찾았어요. 그때 중국은 제게 새로운 희망이었죠. 성대 수술 이후 회복해도 예전같지 않았어요. 맥이 빠졌죠. 그때 중국을 왔고 '다시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죠. 제 꿈은 빅뱅, 비, 송혜교가 아니에요. 그저 한국과 중국을 이어주는 가수가 되고싶어요."

조이뉴스24 베이징(중국)=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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