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장원삼은 지난 4월 2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경기에서 투구내용이 좋지 못했다.
그는 당시 1.2이닝 동안 7피안타(2피홈런) 7실점했다. 선발로 제 역할을 못하고 조기 강판했고 결국 패전투수가 됐다. 그보다 앞서 4월 7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선발 등판해 6.1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된 것과 대조를 보였다.
장원삼은 2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홈경기에 다시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장)원삼이와 이야기를 나눠봤는데 '이상하게도 사직구장에서는 공이 마음먹은 대로 들어가지 않는다'고 하더라"며 "오늘 경기는 사직구장이 아니니 어떤 투구 내용을 보여줄지 나도 궁금하다"고 했다.
장원삼은 올 시즌 4승 5패를 기록하고 있다. 이름값에 비해 조금은 처지는 성적이다. 그러나 류 감독은 "아직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신뢰를 보냈다.
하지만 장원삼은 이날 롯데 타선을 맞아 5이닝을 버티지 못했다. 지난 롯데전과 마찬가지로 홈런이 문제가 됐다.
장원삼은 2회초 최준석과 강민호에1게 연속 2루타를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4회초에는 황재균과 강민호에게 각각 솔로포와 투런포를 맞았다.
장원삼은 팀이 5-4로 역전한 후인 5회초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2사 3루 상황에서 최준석에게 적시타를 내줬고 승부는 다시 5-5 원점으로 돌아갔다. 삼성 벤치는 결국 교체 카드를 꺼냈다. 장원삼은 동점 상황에서 심창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장원삼은 4.2이닝 동안 93구를 던지며 삼진 5개를 잡았으나 7피안타(2피홈런) 5실점으로 기대에 못미쳤다.
롯데 선발 이상화 역시 5이닝을 책임지지 못했다. 이상화는 초반 출발은 좋았다. 삼성 타선을 상대로 3회까지 2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버텼다.
4회말이 고비였다. 선두타자 이승엽의 안타를 시작으로 삼성은 5연속 안타를 쳤다. 이상화는 이흥련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았고 박한이에게 3점홈런(시즌 3호)를 허용했다. 순식간에 5실점하며 역전을 당한 것이다.
이상화는 5회말 선두타자 박석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이승엽에게 안타를 내주고 이정민으로 교체됐다. 이상화은 4.1이닝 동안 92구를 던져 8피안타(1피홈런) 6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5회말 자신이 내보낸 주자가 홈을 밟아 자책점이 하나 더 늘어났다.
한편 두 팀의 경기는 6회말이 진행 중인 가운데 삼성이 7-5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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