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오승환(한신)이 일본프로야구 진출 이후 처음으로 만루홈런을 맞고 패전투수가 됐다.
오승환은 2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시에 있는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2015 일본프로야구 교류전 지바롯데와 홈경기에 한신이 3-2로 앞서고 있던 9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한신의 세 번째 투수로 나온 오승환은 투아웃까지 잘 잡아놓고 무너졌다. 그는 선두타자 채드 허프먼에게 3볼 1스트라이크로 몰렸으나 5구째 3루수 뜬공으로 유도해 첫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이어 타석에 나온 오키다 요사후미를 3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여기까지는 좋았다.
지바롯데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다음 네모토 슌이치와 기요타 이쿠히로가 오승환을 상대로 연속 안타를 쳐 출루했다. 오승환은 스즈키 다이치와 승부에서 볼카운트가 몰려 볼넷으로 내보낸 게 화근이 됐다.
오승환은 2사 만루 위기에 몰렸고 가쿠나카 가쓰야와 상대했다. 가쿠나카는 오승환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9구까지 가는 승부에서 오승환이 집중력을 잃었다. 가쿠나카는 오승환을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때려냈다. 이 한 방으로 순식간에 6-3으로 점수가 뒤집어졌다.
오승환은 후속타자 이마에 토시아키를 5구째 헛승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무리했지만 팀 승리를 지켜내지 못했다. 한신은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추격점을 뽑지 못하고 그대로 지바롯에게 3-6으로 패했다.
오승환은 블론세이브와 함께 올 시즌 첫 패(1승 14세이브)를 당했다. 평균자책점도 종전 1.23에서 2.74로 크게 올라갔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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