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세계 축구 역사상 최강의 클럽을 꼽으라면 많은 목소리들이 부딪힐 것이다.
많은 후보들이 있다.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5회 연속 우승 및 최다 우승 10회 클럽인 레알 마드리드를 꼽는 이들이 있을 것이고, 3년 연속 유럽을 재패한 아약스와 바이에른 뮌헨도 있다. 그 어떤 팀이 최강의 팀인지는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그런데 '21세기' 최강의 팀을 꼽으라면. 이 질문에는 하나의 목소리가 전해질 것이다. 바로 바르셀로나다. 그 어떤 이도 부정하기 어려운 21세기 세계 축구의 지배자다.
바르셀로나는 7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 스타디온에서 펼쳐진 2014~15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유벤투스와의 경기에서 3-1로 승리하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번 우승으로 바르셀로나는 21세기에만 무려 4번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05~06, 2008~09, 2010~11, 2014~15 시즌 유럽 챔피언은 바르셀로나였다. 21세기에 가장 많은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린 클럽이 바로 바르셀로나다.
바르셀로나의 위대함은 21세기 최다 우승팀으로 끝나지 않는다.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 리그, 코파 델 레이에 이어 챔피언스리그까지 정상에 오르며 '트레블'을 달성했다. 지난 2008~09 시즌에 이은 두 번째 트레블이다. 이는 유럽 축구 역사에 최초의 일이다. 21세기 최강의 클럽 바르셀로나이기에 이런 최초의 위대한 기록이 달성될 수 있었다.
그리고 바르셀로나는 하나의 축구 클럽을 넘어 축구 문화를 대표하는 아이콘이었다. 바르셀로나가 유럽을 재패한 '티키타카'는 전 세계 축구에 큰 영향력을 미쳤다. 티키타카를 막아내기 위해 새로운 수비 전술이 등장하기에 이르렀다. 바르셀로나만 해낼 수 있는 티키타카는 전 세계 축구팬들을 매료시켰고, 21세기 최강의 팀 반열에 올려 놓았다.
또 티키타카의 시대가 지나자 'MSN 공격 라인'이라는 역대 최강의 공격력을 세상에 내놓았다. 티키타카의 시대는 지났지만 새로운 전술과 얼굴로 바르셀로나의 시대는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최강의 팀에는 최강의 선수가 있기 마련이다. 바르셀로나가 21세기 최강의 팀이 될 수 있었던 결정적 이유 리오넬 메시라는 선수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메시는 지난 2004년에 바르셀로나 1군 무대에 등장했고, 사실상 이때부터 바르셀로나의 전성기가 시작됐다고 할 수 있다.
메시는 리그, 챔피언스리그 등 각종 득점 기록을 갈아치우며 축구의 신으로 불렸고, 세계 축구 역사상 최초로 4회 연속 발롱도르를 수상하는 선수가 됐다. 7번의 리그 우승, 4번의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 메시는 바르셀로나에서면 24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올 시즌에도 팀 내 최다인 58골을 성공시키며 트레블 달성에 앞장섰다.
세계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는 누구인가. 이 역시 많은 목소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영원히 끝나지 않는 논쟁, 펠레인가, 마라도나인가. 여기에 최근 메시까지 합류하고 있다.
그런데 21세기 최고의 선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는 한 목소리 뿐이다. 바로 21세기 세계 축구를 이끌고 있는 메시다. 21세기는 메시의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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