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롯데가 모처럼 투타 조화를 이루며 4연패에서 벗어났다.
롯데는 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와 시즌 8차전에서 송승준의 무실점 역투와 강민호의 결승홈런에 힘입어 4-2로 승리를 거뒀다. 4연패에서 탈출한 롯데는 29승 28패로 승률도 5할 아래로 떨어지는 것을 막았다.
KIA는 송승준을 상대로 2안타밖에 뽑아내지 못해 막판 추격에도 따라잡기가 힘들었다. 2연승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고 27승 28패로 승률이 다시 5할 아래로 떨어졌다.
송승준이 시즌 최고의 피칭을 하며 팀 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1, 2회를 내리 삼자범퇴로 막아낸 송승준은 3회초 선두타자 최용규에게 첫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후속타를 허용하지 않고 세 명의 타자를 내리 범타로 돌려세웠다.
4회초도 삼자범퇴로 넘긴 송승준은 4회말 강민호가 투런홈런을 날려 2점을 뽑아주자 더욱 힘을 냈다. 5회 최용규에게 또 안타 하나를 맞은 외에는 7회까지 거의 완벽하게 KIA 타선을 틀어막았다.
6회말 롯데가 황재균의 1타점 2루타로 3-0으로 앞선 가운데 송승준은 7회까지 마운드를 꿋꿋이 지킨 후 8회 이성민과 교체돼 물러났다. 안타 2개 외에는 볼넷도 하나 내주지 않는 깔끔한 피칭 내용이었다.
롯데는 4회 강민호가 시즌 19호가 된 투런홈런으로 선제점을 뽑고 6회 황재균의 2루타로 1점, 8회 무사 1, 3루에서 황재균의 병살타 때 1점을 추가해 승리를 완성했다.
KIA는 9회말 마무리 등판한 롯데 심수창을 상대로 연속안타를 쳐 무사 1, 3루의 좋은 추격 기회를 잡았으나 김주찬의 병살타가 나오며 한 점을 만회했다. 이어 필이 솔로홈런을 쳤으니, 김주찬의 병살타로 주자가 없어진 것이 더욱 아쉬웠다.
KIA 선발로 나선 김병현은 5이닝 동안 6안타를 맞고 역시 볼넷 없이 무난한 피칭을 했으나 강민호에게 홈런을 맞는 등 3실점함으로써 패전투수가 됐다.
송승준은 최근 4연승 호조 속에 시즌 6승(3패)을 올렸고, 아직 승리가 없는 김병현은 2패째를 안으며 시즌 첫 승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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