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KBO리그 막내팀 kt 위즈는 8일 현재 13승(45패)을 기록하고 있다. 넥센 히어로즈, SK 와이번스,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는 '위닝시리즈'를 거둔 경험이 있다.
그런데 kt가 시즌 개막 후 아직까지 1승을 신고하지 못한 팀도 꽤 있다. 삼성 라이온즈(4패) 두산 베어스(7패) KIA 타이거즈(6패) 롯데 자이언츠(5패) 등 4팀이다.
kt는 9일부터 11일까지 롯데와 다시 만난다. 시즌 개막 2연전을 치른 사직구장으로 간다. 롯데전 첫승을 노리기 위해 정대현이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정대현은 최근 페이스가 좋다. 시즌 초반 중간계투로 주로 나서다가 지난 4월 2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전부터 선발 로테이션이 꾸준히 들었다.
앞선 두 차례 선발 등판에서는 모두 승리투수가 됐다. 5월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는 7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첫승을 올렸다. 지난 3일 안방에서 열린 SK와 경기에서도 역시 7이닝 동안 7피안타 2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kt는 외국인타자 앤디 마르테가 부상에서 회복, 라인업에 복귀했고 댄 블랙을 영입해 타선을 보강했다. 정대현이 3경기 연속 호투를 이어가며 선발로 제 역할을 한다면 롯데를 상대로 충분히 승리를 노릴만 하다.
kt는 롯데를 상대로 지금까지 일방적으로 밀린 경기만 한 건 아니다. 올 시즌 개막전에서 롯데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경기 초반 8-2 리드를 지키지 못해 역전패를 당했다.
지난 5월 15일 롯데와 맞대결에서는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10-11로 졌다. 연장 12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무사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해 무릎을 꿇었다. 롯데 입장에선 kt가 결코 만만한 동생이 아닌 것이다.
롯데는 7일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4연패에서 벗어나며 숨을 돌렸다. 다시 연승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kt와 주중 3연전 결과가 중요하다. 단 한 차례라도 덜미를 잡혀선 안된다. 3연승을 거두고 SK 와이번스와 주말 3연전을 맞아야 한다.
상승세를 잇기 위한 선봉장으로는 조쉬 린드블럼이 나선다. 린드블럼은 롯데의 에이스다. 7승(3패)으로 다승 부문 공동 2위에 올라있고 평균자책점 3.09로 역시 부문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롯데로선 필승카드를 내세워 주중 3연전 첫 경기를 반드시 잡겠다는 의지다. 린드블럼은 kt를 상대로 승수를 챙긴 좋은 기억이 있다.
지난 5월 17일 맞대결에서 5이닝 동안 102구를 던지며 3피안타 1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문제는 이닝수다. 린드블럼이 올 시즌 지금까지 선발 등판한 12경기 중 유일하게 6이닝 미만을 던진 팀이 바로 kt였다. '이닝 이터'로 자리 잡은 그가 이번 kt전에서 몇 이닝을 책임질지도 관심이 가는 부분이다.
정대현은 올 시즌 지금까지 롯데를 상대로 2패만 기록하고 있다. 6이닝을 던졌고 7피안타(1피홈런) 6사사구 5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다. 투구내용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시즌 초반과 비교해 확실히 달라졌다. 롯데 타선이 공략하기 쉬운 투수는 아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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