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그 정도까지 버틴 것도 대단하다."
김학범 성남FC 감독은 1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K리그 클래식 2015 13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주장 김두현을 후반 33분까지 뛰게 한 뒤 교체했다.
김두현은 0-1로 뒤지던 전반 41분 곽해성의 패스를 받아 동점골을 기록하는 등 성남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고 있다. 프로 데뷔 팀이었던 친정 수원을 상대로 싸웠다는 점에서 풀타임 출전의 유혹이 있을 만했다.
하지만, 김두현은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 부상 우려가 있어 김 감독은 욕심을 부리지 않고 교체 카드를 꺼냈다.
1-1 무승부로 경기가 끝난 뒤 김 감독은 "아쉽다. 선수들은 열심히 뛴 경기다. 승점 3점을 얻지 못하고 1점만 가져간다"라며 나름대로 좋은 경기를 하고도 비긴 것에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김두현이 더 뛰어서 승리를 제조했다면 좋았겠지만 그럴 수 없는 상황이었다. 김 감독은 "김두현의 발목 상태가 좋지 않다. 그 정도로만 버틴 것도 대단하다. 많이 뛴 거다. 더 공격적으로 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불가피했다"라며 선수 보호를 위한 교체였음을 전했다.
수비 실수가 잦다는 것을 지적한 김 감독은 "보완이 필요하다. 우리 선수단의 상황을 보면 변화를 주기가 어렵다"라면서도 여름 이적 시장을 겨냥한 듯 "두세 자리 정도의 보강을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수원=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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