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드블럼 완봉승' 롯데, 1-0 SK 꺾고 5연패 탈출

[한상숙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린드블럼의 완봉 역투로 SK 와이번스를 제물 삼아 길었던 5연패에서 벗어났다.

롯데는 1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롯데는 최근 5연패에서 탈출했고, SK는 2연승을 마감했다.

린드블럼이 9이닝을 홀로 책임지며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8승이자, 첫 완봉승을 거뒀다. 린드블럼은 9회까지 SK 타자들을 상대로 단 3안타만 허용하며 눈부신 피칭을 이어갔다.

린드블럼은 6회말 박계현에게 좌측 안타를 맞고 박진만의 진루타로 1사 2루로 몰렸으나 이명기를 유격수 뜬공, 조동화를 삼진 처리하고 실점을 막았다. 8회말 볼넷으로 걸어나간 김강민이 나주환의 희생번트와 도루를 묶어 3루까지 달렸지만, 린드블럼이 이번에는 박진만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이닝을 끝냈다.

9회초 롯데가 귀중한 1점을 내자 9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린드블럼은 이명기와 조동화, 이재원을 삼자범퇴 처리하고 팀의 5연패 탈출을 완봉승으로 이끌었다.

승부는 9회초 롯데 공격에서야 갈렸다. 양 팀이 8회까지 나란히 무득점에 묶인 가운데, 롯데가 마지막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SK 두 번째 투수 전유수를 상대로 선두타자 아두치가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1사 1루에서 투수가 서진용으로 교체됐다. 서진용의 폭투에 이어 강민호가 고의 4구로 출루했고, 최준석이 중전안타를 때려 1사 만루를 만들었다.

SK 벤치는 서진용을 내리고 정우람을 긴급 구원 등판시켰다. 정우람은 박종윤을 2루수 땅볼 유도했으나 그 사이 3루에 있던 아두치가 홈을 밟아 길었던 무득점 행진을 깼다. 이 점수가 그대로 롯데의 결승점이 됐다.

SK는 조동화의 2안타, 박계현의 1안타가 이날 친 안타의 전부였다. 전날 12안타를 때려 5-4로 승리했던 타선이 하루만에 차갑게 식었다.

전유수가 2이닝 2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SK 선발 박종훈은 6.1이닝 3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타선이 터지지 않아 승리와 인연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