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리 썸머 나잇' 류현경 "내 비키니엔 관심도 없더라"

[권혜림기자] 배우 류현경과 김상진 감독이 영화 '쓰리 썸머 나잇'에서 수많은 비키니 여인들이 등장하는 것에 대해 입을 열었다.

15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영화 '쓰리 썸머 나잇'(감독 김상진/제작 더 램프(주) , (주)감독의 집)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김상진 감독과 배우 김동욱, 임원희, 손호준, 윤제문, 류현경이 참석했다.

'쓰리 썸머 나잇'은 여친에 지친 만년 고시생 차명석(김동욱 분), 고객에 지친 콜센터 상담원 구달수(임원희 분), 갑에게 지친 제약회사 영업사원 왕해구(손호준 분)가 어느 여름 밤, 술에 만취해 뜨거운 하룻밤을 꿈꾸며 해운대로 떠나면서 시작된다.

휴가철 해운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다 보니, 비키니 차림의 조단역 배우들이 대거 등장할 예정이다. 극 중 해운대로 사라진 남자친구 차명석을 찾아 부산으로 내려온 여자친구로 분한 류현경은 "내 비키니엔 관심도 없는 것 같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김상진 감독은 "남자들의 로망에는 비키니 수영복을 입은 여인들이 있지 않나"라며 "비키니 여성들을 많이 등장시키려 노력했다"고 알렸다. 또한 "제작진이 비키니를 입은 여성들을 캐스팅하려고 조단역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며 "몸매나 스타일에 신경쓴 것은 물론이고, 의상팀이 비키니도 일일이 골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촬영 중 비키니 여성들의 아름다움에 시선을 뺏기지는 않는다는 것이 감독의 고백이다. 그는 "정작 촬영할 때는 전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며 "영화를 만들고 보니 비키니를 입은 여성이 정말 많이 나오는구나 싶다"고 말했다.

한편 화려한 일탈을 꿈꾸며 도착한 해운대에서 눈을 떠보니 세 주인공은 하룻밤 만에 지명수배자가 되어있다. 조폭, 경찰, 그리고 여친에게 쫓기는 신세가 돼 인생 최대 난관에 봉착한다.

'쓰리 썸머 나잇'은 오는 7월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