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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4번타자 체질?', 멀티히트에 2타점


피츠버그, 화이트삭스 꺾고 5연승 신바람

[류한준기자] 강정호(피츠버그)가 두 번째로 맡은 4번 타자 역할을 잘 수행했다.

강정호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에 있는 PNC 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인터리그 경기에서 3루수 겸 4번타자로 선발 출전, 2안타 2타점 활약을 펼쳤다.

전날 필라델피아전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4번타자 자리에 나와 무안타에 삼진 3개로 부진했지만 하루 만에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했다. 시즌 타율은 종전 2할7푼3리에서 2할 8푼으로 끌어올렸다.

강정호의 방망이는 1회부터 매섭게 돌았다. 피츠버그가 선취점을 내 1-0으로 앞서고 있던 1회말 무사 1, 3루 상황에서 첫 타석을 맞은 강정호는 화이트삭스 선발투수 카를로스 로돈이 던진 5구째를 받아쳐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쳤다. 3루주자 스탈링 마르테가 홈을 밟아 강정호는 타점을 올렸다.

피츠버그는 1회에만 5점을 올리며 멀찌감치 달아나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강정호는 3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왔다. 잘 맞은 타구를 날렸지만 3루수 직선타로 잡혔다.

7-0으로 리드하고 있던 4회말에는 볼넷을 골라 나갔다. 강정호는 화이트삭스 세 번째 투수 헥터 노에시를 상대로 8구째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호세 타바타의 병살타 때 3루까지 간 강정호는 후속 타자 조디 머서의 적시타로 홈에 들어와 득점까지 올렸다.

네 번째 타석에서는 2루타로 타점을 하나 더했다. 강정호는 6회말 1사 2루 상황에서 노에시가 던진 4구째 방망이를 돌렸고 타구는 중견수와 우익수 사이를 갈랐다. 강정호는 2루까지 갔고 2루에 있던 주자 머서는 홈으로 들어왔다.

강정호는 8회말 화이트삭스 네 번째 투수 주니오르 게라를 상대로 맞은 다섯 번째 타석에서는 유격수 앞 땅볼에 그쳤다.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활약을 포함해 장단 18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힘을 앞세워 화이트삭스에게 11-0으로 완승했다.

피츠버그는 5연승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36승 27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를 유지했다. 화이트삭스는 4연패에 빠지면서 28승 34패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최하위(5위)에 머물렀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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