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유럽파의 합류는 기존 선수들에게 자극제가 됐다."
프랑스, 튀니지와 원정 평가전을 마치고 온 신태용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이하 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신 감독은 프랑스, 튀니지와의 원정 평가전 2연전을 마치고 16일 오후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 7일 소집된 올림픽 대표팀은 12일 프랑스 21세 이하(U-21) 대표팀과 일전을 치러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어 15일 튀니지 U-21 대표팀에 2-0으로 승리하며 1승 1무의 성과를 냈다.
경기력도 나쁘지 않았다. 류승우(레버쿠젠), 최경록(상파울리), 최봉원(슬로반 리베레츠), 김민태(베갈타 센다이) 등 유럽과 일본에서 뛰는 선수들이 합류해 기량을 점검받았다. 기존 K리거들과의 조화에 초점이 맞춰졌고 괜찮은 결과를 얻었다.
신 감독은 "생각보다 괜찮은 결과를 냈다. 선수들도 자신감을 얻었다"라고 이번 2연전 성과를 정리했다. 이어 "프랑스전은 1-1 무승부로 끝났는데 추가 시간에 페널티킥을 얻어 당연히 넣을 줄 알았다"라며 키커로 나선 문창진(포항 스틸러스)의 실축으로 다잡은 승리를 날린 점을 아쉬워했다.
2연전을 통해 얻은 소득은 선수들의 자신감과 더불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 것이다. 그동안 올림픽 대표팀은 1월 태국 킹스컵에서 태국, 우즈베키스탄 등을 상대했고 3월에는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브루나이, 동티모르,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3연승을 거뒀다. 지난달 베트남, 캄보디아와의 동남아 원정 2연전에서도 1승 1무를 거뒀다.
신 감독은 "아시아 팀이 아닌 유럽과 아프리카 팀을 상대로 성과를 거둔 것에 만족한다. 그간 소속팀에서 경기를 뛰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는데 확실히 차이가 났다. 뛰는 감각이나 움직임이 달랐다. 대표 소집 후 3일밖에 훈련하지 않았는데도 경기력이 좋았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프랑스로 가는 데만 꼬박 하루가 걸렸고 7시간의 시차도 있었다. 세밀한 축구를 하지 못한 부분이 아쉽지만, 집중력을 갖고 경기했고 조직력 극대화에 집중했다"라며 나쁘지 않았음을 전했다.
유럽파 등 새 얼굴의 합류에 대해서는 "기존 선수들에게 자극제가 됐을 것이라고 본다. 올림픽 대표도 유럽파의 합류로 안일하게 했다가는 선발되지 못한다는 경쟁구도가 형성됐다는 점이 성과다"라고 얘기했다.
향후 올림픽대표팀의 일정은 미정이다.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예정된 AFC U-23 챔피언십 전까지 최대한 조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신 감독은 "프랑스, 튀니지와의 원정도 갑자기 잡혔다. 축구협회와 상의를 해서 자주 모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최문식 코치의 대전시티즌 감독행으로 코치진에 공석이 생겼다. 안정환 MBC 해설위원의 올픽 대표팀 코치 합류설에 대해서는 "내 입에서 나온 적이 없다. 추후 코치를 뽑겠다"라며 부인했다.
조이뉴스24 인천공항=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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