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염소농가 메르스 발언 사과 "문제 장면 편집"

[이미영기자] ‘무한도전’ 측이 지난 13일 방송됐던 메르스 관련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19일 MBC 측 관계자는 "지난 13일 방송된 내용으로 인해 염소를 비롯한 가축 농가가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걱정 끼친 점 죄송하다"면서 "문제가 된 부분은 재방송과 다시 보기에서 해당 부분이 들어가지 않도록 재편집했다" 전했다.

'무한도전' 제작진은 해당 염소 농가에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한도전' 측은 또 공식트위터를 통해 "무한도전 메르스 예방법에서 '낙타 염소 박쥐' 언급은 국내에서 접근할 수 없는 중동지역 낙타 염소 박쥐를 의미하는 풍자일 뿐, 중동염소는 국내에 유입될 수 없으므로 국내 사육 염소와는 전혀 무관합니다"는 흑염소 농장 측의 글을 리트윗했다.

앞서 지난 13일 방송된 '무한도전'에서는 멤버들이 메르스 예방법에 대해 설명하던 중 "낙타와 염소, 박쥐의 접촉을 피하라. 낙타고기나 생낙타유를 먹지 않도록 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는 메르스 대처에 허술했던 당국을 풍자한 것으로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그러나 이후 한 염소 농장 운영자가 "방송 후 염소 출하가 뚝 끊겼다"며 문제를 제기했고 '무한도전' 측은 재빠른 사과로 대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