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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마당쇠' 정찬헌 징계 이탈 메울 해법은?


음주운전 출전정지로 사실상 시즌아웃…보직 변경 고려해볼 만

[정명의기자] LG 트윈스가 설상가상의 상황을 맞았다. 바닥권 순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불펜의 '마당쇠' 정찬헌(25)까지 음주운전 사고로 징계를 받아 사실상 시즌아웃된 것이다.

LG 구단은 지난 22일 정찬헌의 음주운전 관련 자체 징계 내용을 알렸다. 출전정지 3개월에 벌금 1천만원. 3개월 후면 페넌트레이스의 마무리 시점이라는 점에서 올 시즌 다시 마운드에 서는 정찬헌의 모습은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정찬헌은 LG가 차세대 마무리감으로 점찍은 투수. 그만큼 이번 정찬헌의 음주운전 파문은 아쉽다. 당장 올 시즌 남은 기간 출전이 어렵게 된 것은 물론, 앞으로도 이번 실수가 꼬리표처럼 따라다닐 수 있기 때문이다.

아쉬움은 아쉬움이고, 당장 LG로서는 정찬헌 없이 남은 시즌을 잘 치르는 것이 중요하다. 정찬헌은 LG 불펜 투수들 가운데 가장 많은 44이닝(3승6패 1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5.52)을 책임졌던 선수. 중간계투로 등판하면 1~2이닝을 소화하며 LG 불펜에 큰 힘을 보태고 있었다.

이제 정찬헌의 역할을 누군가 대신해야 한다. 아직 정찬헌이 말소된 1군 엔트리의 빈 자리를 누구로 채울 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하지만 현재 2군에 있는 투수들 중 정찬헌 정도의 존재감을 보이는 선수는 없다. 결국 기존 1군 투수들이 짐을 나눠져야 한다.

현재 1군 엔트리에 포함돼 있는 불펜 투수들은 최동환, 신승현, 윤지웅, 신재웅, 이동현, 봉중근이다. 셋업맨 이동현, 마무리 봉중근에게 과부하가 걸리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운영의 묘가 필요하다. 신승현, 윤지웅, 신재웅에게 평소보다 많은 이닝을 맡기는 것이 가장 쉽게 생각해 볼 수 있는 방법이다.

보직 변경도 고려해볼 수 있다. 최근 선발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임정우가 적임자다. 임정우에게 정찬헌의 역할을 맡긴 뒤 장진용 등을 5선발 요원으로 활용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이제 겨우 선발로 감을 잡기 시작한 임정우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2군에서 조정 중인 투수들의 컨디션이 아직 올라오지 못하고 있는 부분은 아쉽다. 정찬헌과 가장 비슷한 역할을 해줄 수 있는 투수는 유원상인데, 아직 유원상은 내전근 부상으로 인해 최근에야 실전 등판을 가졌다. 결과도 좋지 못했다. 21일 롯데 2군과의 퓨처스 경기에 등판, 2.1이닝 10실점을 기록했다. 김선규 역시 저조한 퓨처스리그 성적(1승3패 평균자책점 8.22)을 기록 중이다.

불펜은 올 시즌 부진을 이어가고 있는 LG의 그나마 믿을 만한 구석이다. 그러나 정찬헌의 생각지 못한 이탈로 불펜마저 불안해지고 말았다. 과연 양상문 감독이 어떤 묘수를 꺼내들어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 지 궁금하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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