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팽팽한 투수전으로 어우러지던 깔끔한 경기가 막판 서로 실책을 주고받는 어수선한 경기가 됐다. 그 결과는 롯데의 연패 탈출과 NC의 3연패였다.
롯데는 1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 시즌 7차전에서 4-3 재역전 승리를 거뒀다. 9회초 안중열이 천금의 동점타를 친 데 이어 NC 손시헌의 실책 때 홈을 밟아 결승 득점을 올렸다. 2연패에서 벗어나며 7월을 시작한 롯데는 하위권 탈출을 희망을 봤다.
NC는 8회말 상대 실책으로 잡은 찬스를 놓치지 않고 이호준이 2타점 역전 적시타를 쳤지만 9회초 수비 실책으로 재역전 점수를 내줘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NC는 3연패에 빠졌다.
양 팀 선발투수들(롯데 레일리, NC 이태양)의 호투 속에 멋진 투수전이 펼쳐졌다. 롯데가 1회초 아두치의 안타와 도루로 만든 찬스에서 황재균이 희생플라이를 날려 선취점을 냈다. NC는 2회말 테임즈가 솔로포(시즌 23호)를 쳐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레일리와 이태양의 호투가 계속되며 두 팀은 7회까지 추가 득점 없이 팽팽히 맞섰다.
이태양은 6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하고 동점 상황에서 승패 없이 물러났다.
불안한 팀 불펜 때문에 좀더 오래 마운드에서 버틴 레일리는 온탕과 냉탕을 오갔다. 8회초 롯데가 김문호의 적시타로 한 점을 내 2-1로 리드를 잡았다.
8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레일리는 1사 후 김성욱을 땅볼 유도했으나 유격수 오승택이 실책을 범하는 바람에 주자를 내보냈다. 나성범을 외야 뜬공으로 잡아 투아웃까지 만들었지만 테임즈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2사 1, 3루로 몰렸다.
롯데 벤치는 새로 마무리를 맡고 있는 이성민을 여기서 구원 투입했다. 그런데 이성민이 불을 끄지 못하고 테임즈에게 2루 도루 허용 후 이호준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2-3 역전을 허용했다.
수비 실책이 빌미가 돼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상황에서 주자 두 명을 남겨두고 물러났던 레일리는 구원투수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실점이 3점(1자책점)으로 늘어나면서 패전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롯데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끈기를 발휘했다. 오윤석의 안타와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든 뒤 안중열이 NC 5번째 투수 임창민을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NC의 결정적 실책이 나왔다. 바뀐 투수 최금강이 김대륙의 투수 땅볼 타구를 잡아 2루 주자였던 안중열을 런다운으로 몰았다. 그런데 유격수 손시헌이 혐살 플레이 중 3루 쪽으로 던진 송구가 악송구가 되며 공이 덕아웃으로 들어갔다. 안중열은 편안하게 홈으로 들어와 결승 득점을 올렸다.
9회말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아낸 이성민이 승리투수가 됐고, 수비 실책으로 역전 점수를 내준 임창민이 패전을 떠안았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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