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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수창 승리와 롯데 마운드 '교통정리'


올스타 휴식기전 분위기 반등 계기 마련하나

[류한준기자] "정리는 해야죠. 올스타 휴식기가 끝난 뒤 후반기부터는 교통정리가 될겁니다."

이종운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팀 마운드 운영에 대한 '기준'에 대해 언급했다. 이 감독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얘기를 했다.

현재 롯데 마운드는 4, 5선발과 중간계투진 보직이 확실하게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이 감독도 시급히 해결해야하는 문제라는 걸 잘 알고 있다.

이런가운데 롯데는 7일 LG와 맞대결에서 먼저 웃었다. 선발등판한 브룩스 레일리가 4.1이닝 동안 9피안타 2실점하며 마운드를 먼저 내려갔다. 투구수가 발목을 잡았다.

레일리에 조기 강판 때문에 이어 마운드에 오를 투수가 부담을 갖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이 감독은 심수창 카드를 냈다.

심수창은 '롱맨' 역할을 잘해줬다. 그는 2.1이닝 동안 11타자를 상대했고 47구를 던졌다. 3피안타와 몸에 맞는 공 하나를 내주며 1실점으로 LG 타선을 막았다.

롯데는 심수창에 이어 이명우, 김성배, 강영식 등 중간계투진을 LG 추격을 막았다. 세이브 상황은 아니었지만 마무리 이성민까지 마운드에 올렸다. 이성민이 대타 양석환에게 3점홈런을 허용, 한 점 차까지 쫓긴 장면은 롯데 입장에선 마음 한 구석이 편하지 않을 부분이지만 어쨌든 귀중한 승수를 올렸다.

심수창은 경기가 끝난 뒤 "최근 등판에서 계속 부진했다"며 "그동안 몸관리를 잘못한 부분이 너무 아쉽다. 지금은 어떤 보직이 중요한 것보다는 몸관리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그는 "마운드에서 타자와 승부에서 계산이 잘 안됐지만 강민호(포수)의 리드를 믿고 던진 부분이 위기 상황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박용택 선배와 맞대결에선 염종석 투수코치님 조언을 따랐다. 염 코치가 오버핸드가 아닌 사이드로 투심을 던져보라고 했는데 통했다"고 덧붙였다. 심수창은 5회말 2사 1, 3루 상황에서 박용택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만약 이때 적시타를 내줬다면 경기 중반 흐름은 LG쪽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컸다.

'롱맨' 임무를 잘 수행한 심수창은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5월 1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시즌 첫 승을 올렸을때 만큼이나 값진 2승째를 올렸다.

한편 이 감독은 올스타 휴식기 전까지 남은 9경기에서 '6할 승률'을 목표로 잡았다. 상대 추격에 고전하긴 했지만 첫 걸음은 잘 내딛었다.

조이뉴스24 잠실=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박세완 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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