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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타석포 눈도장 KIA 이홍구 '난 DH 스타일'


넥센 선발 피어밴드 울린 대포 두방 고비 마다 터져

[류한준기자] KIA 타이거즈 포수 이홍구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연타석 홈런을 쳤다. 이홍구는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맞대결에서 3회초와 5회초 두 차례 연속 짜릿한 손맛을 봤다.

이홍구는 올 시즌 들어 지명타자로는 첫 선발 출전인데 홈런 2방으로 김기태 KIA 감독에게 눈도장을 받은 셈이다.

김 감독이 지명타자로 이홍구를 선택한 건 타선 강화 목적이다. 최근 타격감이 떨어진 강한울을 대신해 김민우가 선발 유격수로 출전하면서 포지션 연쇄 이동이 있었다.

브랫 필이 2루수, 김주형이 1루수를 각각 봐야 했다. 이러면서 지명타자를 맡을 선수가 필요했고 김 감독은 이홍구를 꼭 찝었다.

이홍구의 홈런 두 방은 모두 팀이 필요할 때 나왔다. 그는 0-0이던 3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균형을 깨는 한방을 쳤다.

이어 KIA가 1-2로 넥센에게 역전당한 5회초에는 재역전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이홍구는 넥센 선발 라이언 피어밴드를 상대로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 시즌 5호 솔로포를 때렸는데 5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맞은 세 번째 타석에서도 큰 타구를 날렸다.

그는 피어밴드가 던진 2구째 직구(143km)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앞선 솔로포도 역시 지구(141km)에 배트를 댔다. 피어밴드는 7회말 넥센 공격 종료 후 공수교대 과정에서 두 번째 투수 김영민에게 마운드을 넘겼다.

피어밴드는 7이닝 동안 105구를 던지며 6피안타 3실점 8탈삼진을 기록하며 KIA 타선을 비교적 잘 막았다. 그러나 이홍구가 피어밴드에게 천적 노릇을 했다.

피어밴드는 2-3으로 리드당한 상황에서 교체됐다. 패전투수는 면했다. 8회말 2사 3루 상황에서 대타로 나온 넥센 유한준이 2루타를 쳐 3-3 동점이 됐다. 이홍구는 연장 10회초 수비부터 본업인 안방마님 자리로 이동해 경기를 뛰었다. KIA는 연장 12회까지가는 접전 끝에 넥센에게 3-4로 졌지만 이홍구 카드는 제대로 통한 셈이다.

올 시즌 8일 기준으로 KIA에서 지명타자로 가장 많이 선발출전한 이는 최희섭이다. 그는 32경기를 지명타자로 뛰었다. 김주찬(16경기) 나지완(14경기) 이범호(5경기) 등이 그뒤를 이었다.

조이뉴스24 목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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