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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전벽해' kt, 안방 최강으로 탈바꿈하다


6월 이후 홈승률(0.625) 공동 1위…철벽 불펜·막강 타선 완벽 조화

[김형태기자] kt위즈의 여름 대약진을 설명해주는 몇 가지 요인이 있다.

우선 활발한 타격. kt는 전날까지 6월 이후 평균 6.1점을 올렸다. 6.4점인 삼성에 이어 2위에 해당한다. 5점 정도는 언제든지 뒤집을 힘이 있다. 또 하나는 막강한 불펜이다. 롱릴리프 조무근, 프라이머리 셋업맨 김재윤에 마무리 장시환의 트로이카는 10개 구단에서 손꼽을 정도다. 현재 kt보다 확실하게 뒷문을 걸어잠글 수 있는 팀이 선뜻 떠오르지 않는다.

여기에 한 가지 빼놓을 수 없는 게 몰라보게 달라진 홈 성적이다. kt는 6월 이후 이달 10일까지 승률 5할3푼3리(16승14패)로 전체 5위를 기록했다. 그런데 같은 기간 중 홈경기에서만 무려 6할2푼5리(10승6패)로 성적이 치솟았다. 삼성과 함께 이 부문 공동 1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시즌 초반과 달라져도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 kt가 홈에서 첫 승을 거둔 시점은 리그 개막 후 한 달이 다 된 지난 4월22일이었다. 당시 수원 SK 와이번스전에서 kt는 2-0으로 승리하며 홈구장 8연패의 긴 사슬을 끊었다.

5월까지 kt가 거둔 성적은 승률 1할9푼8리(10승42패). 이 가운데 홈에서 거둔 승수는 4승이 고작이었다. 개막 첫 2달간 홈에서 네 번 이기는 동안 무려 승수의 6배인 24패를 당하며 연고지 팬들에게 고개를 들지 못했다.

리그 초반의 모습에서 정반대로 달라진 kt는 11일에도 홈 강세를 이어가며 안방에서 주말 위닝시리즈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날 수원 삼성전에서 kt는 6-2로 완승하며 전날에 이어 2연승을 거뒀다.

여름 대약진의 두 가지 요체인 활발한 타격과 철벽 불펜이 이날도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며 팀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타선은 박경수의 8회 투런홈런 등 장단 13안타로 삼성 마운드를 괴롭혔고, 4-1로 앞선 7회부터 가동된 불펜은 나머지 3이닝을 무리없이 막아냈다. 7회 등판한 홍성용에 이어 마무리 장시환이 8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나머지 2이닝을 1점만 내주고 매조지했다.

선발 옥스프링은 6이닝 9안타 1실점으로 시즌 7승(7패) 째를 기록했다. 반면 삼성은 선발 윤성환이 5.2이닝 10안타 4실점한 데다 타선도 12안타로 2득점에 그치는 비경제적인 야구 탓에 전날에 이어 또 다시 고배를 들었다.

조이뉴스24 수원=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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