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타선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LG 트윈스. 톱타자와 4번타자의 부활이 절실하다.
최근 LG 타선의 고민은 박용택과 히메네스다. 박용택은 톱타자, 히메네스는 4번타자를 맡고 있다. 양상문 감독은 "적어도 1,4,5번 타순은 고정돼야 한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라며 박용택과 히메네스를 꾸준히 1,4번 타순에 배치해 왔다.
그러나 박용택, 히메네스의 방망이가 최근 동반 침체에 빠졌다. 최근 10경기 타율을 살펴보면 박용택이 1할7푼1리(41타수 7안타), 히메네스가 2할1푼4리(42타수 9안타)다. 핵심 타자들이 부진하자 LG 타선의 전체적인 짜임새도 헝클어졌다.
박용택은 최근 10경기 중 5경기에서 무안타로 침묵했다. 11일 한화전에서는 아예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고, 교체 출전해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3할을 넘어섰던 박용택의 시즌 타율은 2할8푼8리까지 내려갔다.
LG 입단 직후 무서운 방망이 실력을 뽐냈던 히메네스도 최근 변화구에 대한 약점을 드러내며 상대하기 쉬운 타자가 되고 말았다. 양상문 감독은 "본인이 적응을 해야 한다"며 "그래도 어이없는 공에 방망이가 나오지는 않는다"고 위안을 삼았다.
박용택과 히메네스 모두 LG의 타격 부진을 씻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새로운 카드들이다. 박용택은 오지환의 부진으로 지난달 중순부터 톱타자를 맡기 시작했고, 히메네스는 LG 합류 후 줄곧 이병규(7번)-한나한이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던 4번 타순에 포진하고 있다.
13일 현재 LG는 팀 타율 9위(0.263), 팀 득점권 타율 10위(0.236)에 머물고 있다. LG의 팀 순위가 9위에서 두 달 이상 변동이 없는 것도 부진한 타격이 원인이다. 톱타자가 찬스를 만들고 그 찬스를 4번타자가 해결해야 한다는 점에서 박용택과 히메네스는 LG 타선의 키 플레이어라고 할 수 있다.
LG로서는 두 선수가 빨리 컨디션을 되찾길 바랄 수 밖에 없다.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 11일 한화전에는 박용택을 대신해 문선재가 톱타자로 나섰다. 하지만 문선재에게 계속해서 톱타자 역할을 맡기기에는 부담이 따른다. 1군에 합류할 예정인 이병규(7번)도 4번타자 후보이긴 하지만 컨디션을 확인할 시간이 필요하다.
LG는 14일부터 KIA 타이거즈와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치른다. 선발 투수 4명을 총출동시킬 수 있는 상황에서 관건은 타선의 힘이 될 전망이다. 침묵하고 있는 박용택과 히메네스가 부활해야 전반기 유종의 미가 가능하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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